민주신당, 오늘 오후 예비후보 첫 토론회

  • 입력 2007년 8월 27일 12시 5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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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통합민주신당은 27일 오후 서울 효창동 백범기념관 컨벤션홀에서 당내 국민경선위원회 주관으로 첫 대선 예비후보 토론회를 개최한다.

이날 토론회는 다음달 초 예비경선을 앞두고 후보들이 한 자리에 모이는 첫 검증대 성격으로 마련됐으나 친노주자인 신기남 이해찬 한명숙 후보 3인이 선거인단 동원 의혹을 들어 불참 가능성까지 시사, 자칫 '반쪽 토론회'로 전락할 우려를 낳고 있다.

참석자들은 이날 토론회에서 한나라당 이명박 후보와 싸워 이길 수 있는 '맞춤형' 후보라는 점을 강조하며 저마다 지지를 호소할 예정이다.

손학규 후보는 본선에서 이명박 후보를 이길 수 있는 유일 후보라는 점을 전면에 내세우는 '필승대안론'을 주장할 방침이다. 자신이 후보가 돼야 '도로 우리당' 비판에서도 자유로워질 수 있다는 점도 강조할 것으로 전해졌다.

또 토론회에서 한나라당 전력 등을 들어 타 후보들의 질문이 집중될 경우에는 정면으로 대응한다는 방침을 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정동영 후보는 서민·중산층 위주 정책, 개혁성을 부각시켜 이명박 후보와의 확실한 대립각을 세우는 동시에 '뿌리론'을 들어 국민의 정부, 참여정부의 성과와 과제를 이을 수 있는 적임자임을 강조할 방침이다.

정 후보측 관계자는 "단순한 한나라당 후보 따라잡기가 아닌 12월 본선 '1등 전략'을 강조할 것"이라고 말했다. 손 후보에 대해서도 직접적 공격은 자제하면서도 이명박 후보와의 정책 차별성이 뚜렷하지 않다는 점을 은근히 지적할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해찬 후보도 일단 '한나라당을 이길 수 있는 후보'라는 슬로건을 내세워 평화대통령, 일자리 대통령, 정직한 대통령의 이미지를 전면에 부각시킨다는 전략을 세웠지만 참석 여부를 최종 결정하지는 못했다.

천정배 후보는 "참여정부와 열린우리당의 과거에 대해 반성하지 않는 친노 후보로는 이길 수 없다"면서 개혁 노선으로 승부수를 던지기로 했다.

민주당 출신의 추미애 후보는 '영남의 딸', '호남의 며느리론'을 내세우기로 했으며 민주당 분당 사태에 대한 열린우리당의 책임론도 언급할 것으로 알려졌다.

친노 주자인 유시민 후보는 '국민을 섬기는 대통령'이라는 슬로건을 내걸고 선진통상국가, 사회투자국가, 선도평화국가 등 국가 발전 3대 전략을 강조할 예정이다.

또한 '네거티브'성 질문을 자제하는 것으로 차별화를 시도하기로 했다.

김두관 후보는 다른 후보 진영에서 대학 동문들이 적극적인 지원사격에 나서는 점을 겨냥, 학벌 타파를 외친다는 계획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친노주자 3인이 오전 긴급회동을 갖고 선거인단 대리접수 문제에 대해 지도부가 성의있는 답변을 내놓지 않으면 토론회에 불참할 수 있다며 배수진을 치고 있어 이들이 불참할 경우 첫 토론회가 맥빠진 상태에서 치러질 수밖에 없어 보인다.

또한 전체 2시간30분 중 후보 1인당 통틀어 발언할 수 있는 시간은 11분30초에 불과, 당초 질의 주제로 잡힌 부동산, 비정규직, 저출산 대책, 남북관계 현안 등 정책 분야에 대한 심도있는 논의가 이뤄지긴 힘들어 보인다는 지적도 나온다.

디지털뉴스팀·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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