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전남]다산 강진 유배지 유물…서화 등 54점 최초 공개

  • 입력 2007년 8월 27일 05시 3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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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 후기 실학을 집대성한 다산 정약용(1762∼1836) 선생이 전남 강진에서 18년 동안 유배생활을 하면서 남긴 그림과 글씨 등 54점이 처음으로 공개된다.

강진군은 31일 군청 소회의실에서 다산의 ‘현친유묵(賢親遺墨)’ 상하권을 비롯해 다산학예의 뿌리인 퇴계 이황, 윤선도 등이 직접 쓴 시집을 함께 선보인다.

‘현친유묵’은 다산이 퇴계와 외가 친척들이 쓴 시집을 묶은 것으로, ‘현친’이란 현인과 친척을 말한다.

또 퇴계가 행당 윤복과의 만남을 보여 주는 ‘퇴문제현시첩(退門諸賢詩帖)’, 다산이 마지막 제자인 윤종진에게 준 ‘예설(禮說)’, 제자 윤정기가 그린 ‘일본여도(日本輿圖)’ 등도 공개된다.

다산과 관련된 유물은 2005년과 지난해에 17점, 32점이 각각 공개돼 ‘다산과 제자의 만남’, ‘다산과 추사의 만남’이란 주제로 특별전이 열렸다.

강진군은 서울 예술의전당과 함께 이번에 공개된 유물을 제6회 청자문화제(9월 8∼16일) 개막일부터 10월 7일까지 도암면 만덕리 다산유물전시관에서 ‘다산학예(茶山學藝)의 뿌리를 찾아서’라는 주제로 특별 전시한다.

정승호 기자 shju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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