男마라톤 단체전 사상 첫 은메달

  • 입력 2007년 8월 27일 03시 0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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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대회에 출전하는데 아무도 관심을 가져주지 않아 오기가 생기더라고요.”(박주영)

박주영 이명승(이상 상무) 김영춘(서울시청)으로 구성된 한국남자마라톤대표팀이 오사카 세계육상선수권대회 첫날 마라톤 단체전 은메달을 차지했다.

25일 섭씨 30도가 넘는 무더위 속에 치러진 42.195km 레이스. 한국은 3명 기록 합계가 7시간 12분 08초로 이 종목을 3연패한 개최국 일본(6시간 54분 23초)에 이어 2위에 올랐다.

출전 선수 85명 가운데 박주영은 15위(2시간 21분 49초), 김영춘은 25위(2시간 24분 25초), 이명승은 26위(2시간 25분 54초)를 기록했다.

단체전은 3명 이상 출전한 국가를 대상으로 상위 3명의 기록을 합쳐 순위를 매기는 방식. 공식 명칭은 ‘마라톤 월드컵’이다. 2001년 대회부터 실시됐으며 메달 집계에서는 제외되는 일종의 번외 종목이지만 메인스타디움에서 시상식을 한다.

한국이 11회째를 맞는 세계육상선수권에서 비공식이긴 하지만 메달을 따낸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케냐는 우승자 루크 키베트를 포함해 5명이나 출전했지만 상위 3명의 합계가 7시간 12분 33초로 3위에 그쳤다.

오사카=이승건 기자 wh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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