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교협 학력검증 대행서비스 내달부터 앞당겨 실시하기로

  • 입력 2007년 8월 27일 03시 0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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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대학 의뢰받아… 학력검증센터도 연내 설립

허위 학위와 학력 문제가 논란이 되고 있는 가운데 한국대학교육협의회(대교협)가 내년 초 실시하려던 ‘학력검증 대행서비스’를 9월부터 앞당겨 실시하기로 했다.

대교협은 26일 “허위 학력이 사회적으로 큰 문제가 됨에 따라 우선 가능한 범위 내에서 기초적인 학력 검증 업무를 미리 실시하기로 했다”며 “기업체와 대학에서 학력 검증을 요청해 오면 소정의 수수료를 받고 이를 대행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이에 따라 9월 1일부터 기업체와 대학에서 채용 및 편입학 심사 등을 진행하면서 지원자의 학력을 확인하고 싶을 때 대교협 홈페이지(www.kcue.or.kr)에서 학력 검증 신청을 하면 대교협이 국내외 해당 대학에 의뢰해 심사 대상자의 학사 및 석·박사 학위의 진위와 졸업 여부 등을 알려 주게 된다.

그러나 학력 검증의 남용과 부작용을 막기 위해 개인의 의뢰는 받지 않기로 했다. 해외 대학으로 서류를 발송하거나 사실을 확인하는 데 드는 비용이 모두 달라 구체적인 수수료는 아직 정하지 못했다.

대교협은 효과적인 검증 업무를 위해 독일 및 프랑스의 대학총장협의회와 이미 학위 검증 협정을 체결했고, 미국 등 다른 나라의 협의회와도 협정 체결을 서둘러 학위 검증 업무에 상호 협조할 방침이다.

또 검증 업무를 전담하는 학력검증추진단을 세우고 검증 과정의 문제점을 보완한 뒤 국내외 학위자를 모두 검증할 수 있는 ‘학력검증센터’를 연내 설립할 계획이다.

대교협 관계자는 “8월 말 회장단 모임과 이사회 등을 열어 국내 모든 대학에 학위 검증 업무에 대한 협조를 구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최창봉 기자 ceric@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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