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내일 비…내달 초까지 덥다

  • 입력 2007년 8월 27일 03시 0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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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월의 마지막 휴일을 달군 ‘불볕더위’는 27일부터 비가 내리며 잠시 누그러질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9월 초까지도 더운 날씨는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기상청은 “기압골의 영향으로 27일 중부지방을 중심으로 비가 내리기 시작해 28일에는 전국으로 비가 확산될 것”이라고 26일 예보했다. 30일에도 전국에 비가 내릴 것으로 전망된다.

기상청은 27일 서울 경기와 강원 영서지방에는 10∼50mm, 충남북은 5∼30mm, 강원 영동과 경북 지방에는 5∼20mm의 비가 올 것으로 내다봤다.

이번 비는 더위를 잠시 식혀 주겠지만 이후 대체로 맑은 날씨를 보이면서 서울의 낮 최고기온은 27∼30도를 유지할 것으로 예상된다.

기상청은 또 올해 8월은 이상기온 탓에 이례적으로 초순(1∼10일)보다 중순(11∼20일)이, 중순보다 하순(21일 이후)이 더 더웠던 것으로 분석했다. 21∼26일 서울 지역 평균 낮 최고기온은 32.3도로 초순(28.9도), 중순(30.6도)을 크게 웃돌았다.

이에 비해 예년의 경우 8월에는 날이 갈수록 기온이 내려가는 것이 일반적이었다.

1971∼2000년 8월의 서울지역 낮 최고기온 평균치는 초순(30.2도)이 제일 높고 중순(30.0도), 하순(28.3도)의 순이었다.

한편 26일 경남 합천군의 낮 최고기온이 36도까지 상승했으며 서울도 32.2도까지 오르는 등 전국적으로 30도를 넘는 더위가 기승을 부렸다. 남부지방에서는 열대야가 나타났고, 낮에도 습기가 많아 불쾌지수가 높았다.

이에 따라 이날 부산 해운대해수욕장에 15만 명의 피서객이 몰리는 등 휴가철이 끝나는 8월 말인데도 전국의 해수욕장, 계곡 등 피서지는 북새통을 이뤘다. 해운대와 광안리 등 부산 지역 5개 해수욕장은 31일로 예정됐던 폐장 시기를 다음 달 2일로 늦추기로 했다.

김기현 기자 kimkih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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