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통신사 문화교류 우리가 계승”

  • 입력 2007년 8월 27일 03시 0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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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통신사 발자취 재현을 위한 한일 대학생 국토 대장정’에 참가한 경희대와 일본 리쓰메이칸아시아태평양대 학생들이 25일 최종 목적지인 부산 동래읍성 북문에 도착해 20일간 484km 구간을 걸어서 완주한 기쁨을 나누고 있다. 사진 제공 경희대
‘조선통신사 발자취 재현을 위한 한일 대학생 국토 대장정’에 참가한 경희대와 일본 리쓰메이칸아시아태평양대 학생들이 25일 최종 목적지인 부산 동래읍성 북문에 도착해 20일간 484km 구간을 걸어서 완주한 기쁨을 나누고 있다. 사진 제공 경희대
한국과 일본의 대학생들이 조선통신사의 옛길을 따라 484km를 도보로 걷는 국토대장정을 완주했다.

경희대와 일본 리쓰메이칸(立命館)아시아태평양대 학생 35명은 25일 최종 목적지인 부산 동래읍성 북문에 도착해 조선통신사 파견 400주년을 기념하는 ‘조선통신사 발자취 재현을 위한 한일 대학생 국토대장정’을 마무리했다.

조선시대 양국 문화교류의 가교 역할을 했던 조선통신사의 발자취를 좇아 6일 서울을 출발한 지 20일 만이다.

한국 학생 14명과 일본 학생 21명은 서울 남대문을 시작으로 경기 용인시, 충북 충주시, 경북 안동시 등을 거쳐 부산까지 조선통신사의 옛길을 도보로 답사했다. 양국 학생들은 답사 지역의 유적지와 박물관을 돌아보며 역사를 배우고, ‘성남시의 지역개발’ ‘이천 도자기 축제’ ‘안동 하회마을’ 등 각 지역을 주제로 의견을 나누는 세미나도 가졌다.

국토대장정의 단장을 맡았던 경희대 박상욱(지리학과 2년) 군은 “초반엔 매일같이 쏟아지는 비 때문에, 후반엔 불볕더위 탓에 힘들었지만 한 명도 포기하지 않고 끝까지 완주했다”며 “일본 친구들과 함께 조상들의 여정을 되새길 수 있어 더욱 의미가 컸다”고 말했다.

일본 대표인 다니구치 시오리(아세아태평양학과 3년) 양도 “한국 역사에 관심이 많았는데 한국 학생들과 유적지를 직접 찾아다니며 역사와 문화를 배운 뜻 깊은 시간이었다”며 뿌듯해했다.

강혜승 기자 fineda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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