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학 첫주… 눈병 주의보!

  • 입력 2007년 8월 27일 03시 0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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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행성 각결막염 확산… 손 자주 씻어야

개학 후 일주일 정도 지나면 교실에서 눈병에 걸린 아이들을 많이 찾아볼 수 있다. 여름방학 때 수영장이나 공원에서 걸린 눈병이 교실이라는 폐쇄된 공간에서 급속도로 번지기 때문이다.

눈병은 원인 바이러스 종류에 따라 ‘유행성 각결막염’과 아폴로눈병으로 불리는 ‘급성출혈성결막염’으로 나뉜다. 증세가 비슷해 구별이 어렵지만 유행성 각결막염이 전염성이 강하고 더 오래간다.

이들 질환은 시간이 지나면서 눈 흰자위의 가장자리부터 빨개지고 하룻밤 자고 나면 눈을 뜨기 어려울 정도로 퉁퉁 붓는다. 눈곱이 잔뜩 끼고 눈물이 나며 눈에 모래를 뿌려놓은 것처럼 뻑뻑한 이물감이 심해지고 통증이 생기기도 한다. 보통 양쪽 눈에 모두 생기며 먼저 생긴 쪽의 증세가 더 심하다. 아이들은 열, 두통, 오한, 근육통을 동반하기도 한다.

최근 질병관리본부는 전염력이 강한 눈병이 학교 내 전염을 통해 확산될 우려가 있다며 주의를 당부했다. 최근 2, 3주 동안 유행성 각결막염은 전남 강원 경북 지방을 중심으로 환자가 많이 발생하고 있다. 급성출혈성 결막염은 울산 경남 경북 서울 지역에서 발생률이 높다.

눈병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비누를 사용하여 흐르는 수돗물에 손을 자주 씻도록 하고 수건이나 개인 소지품, 물컵 등을 다른 사람과 함께 사용하지 않는 것이 좋다.

눈에 부종, 충혈, 이물감 등이 있을 경우에는 손으로 비비거나 만지지 말고 병원을 찾도록 한다. 병원에서는 염증을 억제하는 소염진통제용 안약을 사용하며 2차 감염을 예방하기 위해 항생제 안약도 처방한다. 보통은 2∼4주 지나야 증세가 없어진다. 환자는 될 수 있으면 전염기간 동안에는 사람들이 많이 모이는 장소는 피하도록 한다.

콘택트렌즈를 사용하는 사람은 각막에 염증을 일으켜 눈병이 악화될 수 있으므로 1개월 정도 착용을 피한다.

이진한 기자·의사 likeda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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