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강근 6단은 낯선 이름이다. 올해 성적은 14승 12패로 평범한 편이지만 국수전을 비롯해 왕위전, 십단전의 본선에 오르는 등 상승세를 타고 있다. 상대의 간담을 서늘하게 하는 완력을 갖고 있다는 평이다.
흑 15까지는 모범 포석. 백 16이 소극적인 느낌이다. 보통 참고도 백 1로 먼저 걸친다. 백 7까지는 변화의 한 사례. 백으로선 참고도의 변화가 훨씬 폭넓고 능동적으로 느껴진다.
흑 33까지는 귀에서 흔히 나타나는 모양인데 백 34가 ‘한판 붙어보자’는 선전포고인 셈. 백 38도 우변 흑을 공격하기 위해 집 모양을 없애는 수. 그러나 백 두 점도 허약하다. 누구 힘이 더 센지 알아보는 무대가 마련됐다.
해설=김승준 9단·글=서정보 기자 suhchoi@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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