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 의원은 이날 전화 통화에서 "김 전 대통령의 발언은 저를 지적한 것으로 보인다"며 "하지만 대선주자이자 책임있는 국회의원이 남북정상회담의 문제점을 지적한 것을 놓고 김 전 대통령이 이를 문제삼아 정치행보를 하려는 것인지 도대체 이해할 수 없다"며 이같이 말했다.
조 의원은 지난 8일 제2차 남북정상회담 개최 합의와 관련, "시기와 형식에 문제가 있다"고 지적한 바 있다.
그는 "한반도 평화노선이나 남북화해협력 정책을 적극 지지하지만 남북정상회담에 문제점이 있으면 이를 지적하는 것이 정치인의 본분이자 책무"라며 "이로 인해 대통령 후보가 못되거나 불이익, 손해가 있더라도 할 말은 하고, 중요 현안에 대해 소신껏 발언할 작정"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평화노선 또는 남북화해 협력정책을 실천하는 과정에는 여러 방안이 있고 얼마든지 입장이 갈릴 수 있다"며 "그런데 이러한 견해차를 놓고 김 전 대통령이 평화노선에 어긋났다는 식으로 비판하는 것은 받아들일 수 없다"고 덧붙였다.
그는 또 최근 김 전 대통령이 목포MBC 창사 39주년 특별대담을 통해 "민주당과 민주신당이 대화를 잘해 단일 정당으로 선거에 임해주길 바란다"고 밝힌 것과 관련,"민주당과 민주신당이 각자 경선에 들어간 마당에 DJ의 말 한 마디로 통합이 되는가"라고 반문한 뒤 "통합의 당사자도 아니데 왜 관여하는지 모르겠다. 이제는 후보단일화를 통한 통합만 남아있는 상황"이라고 반박했다.
그는 이어 DJ가 지난 23일 열린우리당 지도부를 만난 자리에서 "열린우리당이 민주당 분당 등에 대해 사과했어야 했다"고 말한 데 대해선 "분당 당시에는 아무 말하지 않다가 뒤늦게 왜 그런 얘기를 하는지 모르겠다"고 꼬집었다.
디지털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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