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질 석방 지원" 힐, DJ에 서한

  • 입력 2007년 8월 26일 14시 5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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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리스토퍼 힐 미 국무부 동아태 차관보는 26일 아프가니스탄 한국인 피랍 사태와 관련, 김대중 전 대통령 앞으로 서한을 보내 "한국 인질들의 안녕 상태는 우리들의 최우선 관심사이며, 이 비참한 상황을 타개하기 위한 모든 지원을 제공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 전 대통령은 지난 2일 조지 부시 미국 대통령 앞으로 서한을 보내 한국인의 안전과 구출을 위해 협력해줄 것을 요청했고, 힐 차관보는 부시 대통령의 지시로 주한 미 대사관을 통해 답신을 보낸 것으로 알려졌다.

힐 차관보는 서한에서 "부시 대통령께서 답신께 드리라는 말씀이 있었다"고 소개한 뒤 "한국민의 고통과 슬픔에 진심으로 동정을 표한다"며 "우리는 한국의 강력한 동맹으로서 (탈레반이) 배형규 목사와 심성민 씨를 야만적으로 살해한 것에 대한 한국민들의 분개 및 규탄에 공감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한국인 인질들은 아프가니스탄 사람들의 보다 나은 삶을 위해 인도주의적 활동을 하고 있었던 무고한 시민들"이라며 "탈레반은 이들을 즉시 석방해야 하고 법의 심판을 받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 "아프가니스탄의 평화 및 안정을 확보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담당한 한국의 세계적인 리더십에 감사하고 있다"며 "아프가니스탄에 억류된 인질들이 가족 곁으로 돌아갈 수 있도록 안전하고 조속한 석방을 계속해서 촉구하겠다"고 덧붙였다.

디지털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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