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피랍자석방합의' 확인된 바 없다"

  • 입력 2007년 8월 26일 13시 2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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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정부와 탈레반이 25일 아프가니스탄 한인 피랍자 19명 석방에 합의했다고 외신이 보도했지만 정부는 "확인된 바 없다"며 신중한 태도를 보였다.

아프간 이슬라믹 프레스(AIP)는 이날 양측이 아프간 주둔 한국군과 아프간에서 활동 중인 한국인 기독교 선교사들의 수 주 내 철수를 조건으로 한국 인질 19명을 석방하기로 합의했다고 아프간 현지 소식통을 인용해 보도했다.

AIP는 이와 함께 합의가 사우디아라비아의 중재로 이뤄졌고 한국과 사우디, 그리고 탈레반 측 대표가 인질들이 억류돼 있는 것으로 알려진 아프간 가즈니주(州)에서 26일 이를 공식 발표할 예정이라고 보도했다.

이에 대해 정부 당국자는 "석방을 위한 노력을 계속하고 있으나 (석방 합의는) 확인된 바 없다"며 "이는 정부의 공식적인 입장"이라고 말했다.

또 다른 정부 고위당국자는 "현재까지 공식적으로 합의된 사항이 없다"고 밝혔다.

이 당국자는 이어 "현재 계속 탈레반 측과 한국 측 간에 접촉이 이어지고 있다"면서 "다만 오늘은 별다른 상황 변동이 있을 것으로 보이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정부 당국의 이 같은 반응과는 별도로, 관측통들 사이에서는 AIP 보도가 석방교섭이 중요한 국면을 맞고 있음을 반영하는 것이라는 분석이 제기되고 있다.

한편 대 중동 외교 강화 및 한인 피랍사태 해법 모색을 위해 중동 방문길에 나선 송민순 외교통상부 장관은 이날 첫 방문국인 사우디아라비아에 도착했다.

디지털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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