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아온 양준혁, 42일 만에 대포

  • 입력 2007년 8월 25일 03시 0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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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주일 전 프로야구 삼성 벤치는 술렁였다.

17일 잠실 LG전에서 삼성 양준혁(38)이 박진만의 희생플라이 때 홈으로 쇄도하다 왼쪽 발목 인대가 늘어나는 부상을 당했기 때문이다. 최고 2주를 쉬어야 한다는 진단도 나왔다.

시즌 막판 팀 순위 경쟁이 가열되고 있는 상황에서 ‘주포’ 양준혁의 부상은 뼈아플 수밖에 없다. 선동렬 감독은 “양준혁이 없으니 타선에 기둥이 하나 빠진 것 같다”고 말했다.

데뷔 14년차인 양준혁은 자신의 빈자리에 대한 팀의 우려를 잘 알았다. 양준혁은 부상을 당한 지 6일 만인 23일 대구 롯데전에 3번 지명타자로 선발 출장했다. 이날 3타수 1안타로 방망이 감을 조율했다.

양준혁은 복귀 후 두 번째 경기인 24일 대구 KIA전에서 홈런포를 작렬시키며 부상 우려를 말끔히 걷어 냈다.

양준혁은 0-0으로 맞선 3회 선두 타자로 나와 KIA 선발 이대진에게서 우중간 담장을 넘기는 솔로포를 뽑아냈다. 시즌 21호. 지난달 13일 수원 현대전에서 홈런 3방을 몰아친 뒤 42일 만의 대포다.

KIA는 6회 김원섭의 적시타로 1-1 동점을 만들었으나 삼성은 공수교대 뒤 볼넷, 보내기 번트로 만든 1사 2루에서 김창희의 적시타로 한 점을 추가해 2-1 승리를 결정지었다.

현대는 잠실에서 클리프 브룸바의 홈런포를 앞세워 두산을 4-2로 꺾었다.

브룸바는 1회 이승학에게서 오른쪽 담장을 넘기는 투런포를 뽑아냈다. 시즌 24호를 기록하며 홈런 선두 삼성 심정수(25개)에게 1개 차로 다가서며 막판 홈런왕 경쟁에 다시 불을 붙였다. 선두 SK는 문학에서 LG를 13-5로 대파하고 2위 두산과의 승차를 7.5경기로 벌렸다.

황인찬 기자 hic@donga.com

▽문학 (SK 10승 3패)
LG0030000025
SK00511330×13
[승]채병룡(선발·9승 6패) [패]이승호(선발·2승 1패) [홈]이종열(3회·3점·4호·LG) 박재홍(6회·3점·14호·SK)
▽사직 (한화 11승 5패)
한화1001200015
롯데0000000303
[승]최영필(선발·4승 4패 2세) [세]구대성(9회·1승 6패 20세) [패]최향남(선발·5승 10패) [홈]크루즈(5회·20호·한화) 페레즈(8회·3점·3호·롯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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