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소년책]칸트처럼 생각하기

  • 입력 2007년 8월 25일 03시 0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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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칸트처럼 생각하기/만프레드 가이어 지음·조병희 옮김/256쪽·9800원·사계절(중고교생)

“‘나’라는 것은 어디에 있나요?” “모든 게 다만 꿈일까요?” “동물과 사람의 차이는 뭐예요?”

토니는 궁금한 게 많다. 이 책은 철학자인 가이어 선생님이 호기심 많은 소년 토니와 만나 이야기를 나눈 기록이다. 단순한 듯 보이는 토니의 물음은, 실은 철학자들이 오랜 논쟁을 벌여 왔던 문제들이다. 가령 “어떤 게 큰 거고 어떤 게 작은 거예요?”라는 질문. 가이어 선생님은 철학자 플라톤과 칸트의 말을 인용해 ‘작은 것이 있어야 큰 것이 있을 수 있다는 것’, ‘작다고 생각하는 사람의 머리도 벌레의 관점에서 보면 지구 크기라는 것’ 등을 설명해 준다.

어떻게 신화에서 철학이 싹텄는지, 꿈과 현실은 어떻게 구별되는지, 인간의 자의식과 언어는 어떤 관계가 있는지 등 다양한 철학의 주제가 쉬운 사례들과 함께 풀려 나온다. 아리스토텔레스와 데카르트, 비트겐슈타인 등 유명한 철학자들의 사유도 소개된다.

김지영 기자 kimj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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