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 한국 관련 펀드 자금 탈출 러시

  • 입력 2007년 8월 25일 03시 0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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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주일 새 71억 달러 환매… “안전자산 선호 경향 탓”

한국 관련 펀드에서 자금이 대규모로 빠져나가고 있다.

24일 삼성증권에 따르면 16일부터 22일까지 1주일 동안 한국 관련 해외 뮤추얼펀드에서 모두 71억4100만 달러의 자금이 순유출됐다.

한국 관련 펀드별로는 인터내셔널 펀드에서 29억5700만 달러, 일본 제외 아시아펀드에서 25억9600만 달러가 유출됐고 글로벌 이머징마켓(GEM) 펀드는 13억3400만 달러, 태평양 펀드는 2억5500만 달러가 빠져나갔다. 신흥시장 펀드에서도 49억4300만 달러의 자금이 유출됐다.

이보다 1주일 전 한국 관련 펀드에서 12억1800만 달러, 신흥시장 펀드에서 6억900만 달러가 빠져나간 것과 비교할 때 자금 유출 규모가 확대됐다.

삼성증권 황금단 연구원은 “고수익을 추구하는 사모펀드의 환매 요청이 증가한 것으로 추정된다”며 “상당수 헤지펀드가 보유 자산을 현금화하는 과정에서 신흥 시장 투자 주식을 매도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황 연구원은 “문제는 주가 하락으로 안전자산 선호 경향이 뚜렷해지면서 상대적으로 투자기간이 긴 뮤추얼펀드까지 자금 유출이 확대됐다는 점”이라며 “과거에도 글로벌 리스크가 부각된 경우 뮤추얼펀드에서 짧게는 한 달, 길게는 두 달 정도 자금이 빠져나갔다가 시장이 안정을 찾으면서 회복세를 보였다”고 덧붙였다.

주성원 기자 swo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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