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PGA이미나의 생생레슨]집중력 떨어지고 샷 흐트러…

  • 입력 2007년 8월 25일 03시 01분


코멘트
요즘 같은 무더위 속에서 라운드를 하면 지치게 되고 그러다 보면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스윙이 망가지기 쉽습니다.

그래도 대부분의 골퍼는 이를 자각하지 못하거나 자각한다고 하더라도 숙련되지 않은 스윙 때문에 미스 샷이 난다고 생각하기 마련입니다.

하지만 실제로는 집중력이 떨어져 스윙을 할 때 큰 영향을 받는 것입니다. 샷이 흐트러질 때는 대개 스윙에 앞서 습관처럼 하는 일정한 동작인 ‘프리 샷 루틴’부터 흐트러집니다. 그 결과 스윙 리듬이 엉키면서 미스 샷이 생기는 겁니다.

일정한 프리 샷 루틴을 가진 선수로는 왼손잡이 골퍼인 마이크 위어(캐나다)가 대표적입니다. 위어뿐만 아니라 대부분의 프로골퍼는 샷을 하기 전에 일정한 동작을 반복합니다.

이렇듯 ‘습관’ 하나 때문에 결과가 엄청나게 달라지지만 아마추어 골퍼는 이 부분을 간과합니다. ‘스윙과는 관련 없어 보이는 그까짓 동작 하나 빼먹었다고 미스 샷이 나겠느냐’고 생각하겠지만 실제로는 그렇지 않습니다. 프로 선수들이 이 동작을 얼마나 중요하게 생각하는지는 대회 때도 잘 나타납니다. 어드레스 전에 단지 방향을 가늠하고 볼을 향해 걸어가는 도중인데도 잡음이 들리면 처음부터 다시 방향을 가늠하는 것을 보신 적이 있을 겁니다. 이때가 바로 프리 샷 루틴이 깨졌을 때입니다. 프로 선수들은 셋업한 후 클럽이 움직이는 순간부터 샷이라고 생각하지 않고 프리 샷 루틴을 포함한 모든 동작을 ‘샷’이라고 생각합니다.

클럽을 손에 쥐고 프리 샷 루틴을 시작한 순간부터 스윙의 피니시 동작까지를 샷이라고 생각하는 것이죠. 군더더기가 붙으면 좋은 프리 샷 루틴이라고 할 수 없습니다. 간단한 동작으로 어드레스를 하기 전에 몸의 긴장을 풀 수 있는 동작이 좋은 프리 샷 루틴입니다. 제 경우 스승인 칼 라비토에게 이전의 프리 샷 루틴 대신 새로운 방법을 전수받았습니다. 이 동작을 익히는 것도 스윙을 배우는 것만큼이나 중요하기 때문에 샷을 하기 전에는 꼭 이 동작들을 지키려 노력하고 있습니다.

제 방법은 간단합니다. 우선 볼 뒤에 서서 목표를 확인하고 클럽을 들어 가늠합니다.(사진 【1】) 그 다음 목표를 ‘눈으로 보면서’ 어드레스 위치로 갑니다. 그 다음 오른손 그립(사진 【2】), 왼손 그립을 하고(사진 【3】) 눈을 들어 다시 한 번 목표를 확인합니다.(사진 【4】) 그 다음에 비로소 어드레스 자세를 취하는 것이죠. 조금 복잡해 보이겠지만 이 방법은 확실히 샷의 일관성을 유지하는 데 도움을 줍니다. 여러분도 몸에 잘 익혀 두시면 틀림없이 도움을 받을 것이라 생각합니다.

이미나 미국 포틀랜드에서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