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영 말아톤’ 김진호 선수 세계대회 2연패

  • 입력 2007년 8월 25일 03시 0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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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영 말아톤’이라는 별명을 갖고 있는 김진호(21·대한항공·사진) 선수가 세계 정신지체장애인 수영대회를 2연패했다.

자폐 장애인인 김 선수는 23일(현지 시간) 벨기에에서 열린 2007 국제정신지체인 경기연맹(INAS-FID) 수영선수권대회 배영 200m에서 2분 26초 27의 기록으로 금메달을 땄다.

김 선수는 2005년 같은 대회 배영 200m에서 2분 24초 49로 장애인 세계기록을 세우며 금메달을 획득한 바 있어 2년마다 열리는 이 대회의 2연패를 달성했다.

김 선수는 앞서 열린 배영 100m와 50m에서도 각각 은메달과 동메달을 차지해 배영 각 부문에서 금, 은, 동메달을 모두 목에 걸었다.

올해 부산체고를 졸업한 김 선수는 세계 대회 2연패를 목표로 어머니 유현경(47) 씨와 부산 사직실내수영장에서 개인훈련을 해 왔다.

김 선수의 아버지 김기복(49) 씨는 “진호가 올해 전국체전 일반부에 출전해 비장애인과 실력을 겨루고 싶어 했으나 연맹 측이 선수등록을 받아 주지 않아 아쉽다”며 “그러나 내년 베이징 장애인올림픽 금메달을 목표로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말했다.

부산=윤희각 기자 tot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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