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부 대학은 실질반영비율을 2, 3가지로 정해 놓고 다른 대학의 수치를 살펴 최종 확정할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24일 교육부와 한국대학교육협의회(대교협) 등에 따르면 학생부 실질반영비율을 제출한 대학은 20%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교육부 관계자는 “일부 대학이 언론을 통해 실질반영비율을 발표했지만 이는 공식적인 제출이 아니어서 최종안으로 볼 수 없다”면서 “각 대학이 이달 말까지 실질반영비율을 제출할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지난달 학생부 실질반영비율을 19.94%로 발표한 숙명여대는 24일 20% 이상으로 올리는 가안(假案)을 마련해 회의를 열었다. 실질반영비율을 20% 이상으로 정하는 대학이 많을 가능성에 대비해 다음 주쯤 최종안을 다시 발표한다는 방침이다.
실질반영비율을 20.6%로 발표했던 동국대도 실질반영비율을 다시 논의해 다음 주초에 발표하겠다고 밝혔다.
서강대는 20% 미만의 비율과 20% 이상의 비율 등 2가지 안을 놓고 다음 주 회의를 통해 최종 확정한 뒤 대교협에 제출하기로 했다.
연세대와 한양대, 중앙대, 이화여대 등도 다음 주에 최종안을 제출하겠다고 밝혔다. 실질반영비율을 50%로 하겠다고 밝혀 온 서울대는 다음 달 전형요소별 기본점수를 결정할 예정이다.
반면 지난달 전형요소별 기본점수와 실질반영비율을 가장 먼저 발표한 고려대는 17.96%라는 기존 방침을 그대로 유지하기로 했다.
숭실대는 이날 정시모집 ‘가’군 26%, ‘다’군 27.4%의 최종안을 확정 발표했다. 이제우 입학본부장은 “정시 ‘가’군은 논술 전형이 있어 ‘다’군보다 학생부 실질반영비율이 약간 낮다”고 설명했다.
김희균 기자 foryou@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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