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들 내신 실질반영 눈치보기

  • 입력 2007년 8월 24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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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인적자원부가 각 대학에 2007학년도 정시모집 학생부 실질반영비율 제출 시한으로 제시한 25일이 임박했지만 대학들이 막판 눈치 보기로 제출을 미루고 있다.

일부 대학은 실질반영비율을 2, 3가지로 정해 놓고 다른 대학의 수치를 살펴 최종 확정할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24일 교육부와 한국대학교육협의회(대교협) 등에 따르면 학생부 실질반영비율을 제출한 대학은 20%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교육부 관계자는 “일부 대학이 언론을 통해 실질반영비율을 발표했지만 이는 공식적인 제출이 아니어서 최종안으로 볼 수 없다”면서 “각 대학이 이달 말까지 실질반영비율을 제출할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지난달 학생부 실질반영비율을 19.94%로 발표한 숙명여대는 24일 20% 이상으로 올리는 가안(假案)을 마련해 회의를 열었다. 실질반영비율을 20% 이상으로 정하는 대학이 많을 가능성에 대비해 다음 주쯤 최종안을 다시 발표한다는 방침이다.

실질반영비율을 20.6%로 발표했던 동국대도 실질반영비율을 다시 논의해 다음 주초에 발표하겠다고 밝혔다.

서강대는 20% 미만의 비율과 20% 이상의 비율 등 2가지 안을 놓고 다음 주 회의를 통해 최종 확정한 뒤 대교협에 제출하기로 했다.

연세대와 한양대, 중앙대, 이화여대 등도 다음 주에 최종안을 제출하겠다고 밝혔다. 실질반영비율을 50%로 하겠다고 밝혀 온 서울대는 다음 달 전형요소별 기본점수를 결정할 예정이다.

반면 지난달 전형요소별 기본점수와 실질반영비율을 가장 먼저 발표한 고려대는 17.96%라는 기존 방침을 그대로 유지하기로 했다.

숭실대는 이날 정시모집 ‘가’군 26%, ‘다’군 27.4%의 최종안을 확정 발표했다. 이제우 입학본부장은 “정시 ‘가’군은 논술 전형이 있어 ‘다’군보다 학생부 실질반영비율이 약간 낮다”고 설명했다.

김희균 기자 foryou@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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