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민 효과’…프로농구 삼성 홈피 회원 1만 명 눈 앞

  • 입력 2007년 8월 24일 02시 59분


코멘트
10월에 열리는 제5회 하이서울마라톤 홍보대사를 맡은 농구 스타 이상민이 코트에 누워 활짝 웃고 있다. 용인=안철민 기자
10월에 열리는 제5회 하이서울마라톤 홍보대사를 맡은 농구 스타 이상민이 코트에 누워 활짝 웃고 있다. 용인=안철민 기자
10월에 열리는 하이서울마라톤에 참가하는 프로농구 삼성 선수들이 경기 용인시에 있는 전용체육관 앞뜰에서 몸을 풀고 있다. 왼쪽부터 이정석 이상민 강혁 이규섭, 안준호 감독. 용인=안철민 기자
10월에 열리는 하이서울마라톤에 참가하는 프로농구 삼성 선수들이 경기 용인시에 있는 전용체육관 앞뜰에서 몸을 풀고 있다. 왼쪽부터 이정석 이상민 강혁 이규섭, 안준호 감독. 용인=안철민 기자
프로농구 최고 인기 스타인 삼성 이상민(35).

그는 “다섯 손가락에 모두 우승 반지를 낀 뒤 은퇴하겠다”는 얘기를 자주 했다. 이미 프로 선수 중 최다인 3차례 우승의 기쁨을 맛봤다.

하지만 그는 어느덧 30대 중반. 올스타전 투표에서 해마다 1위를 차지할 만큼 여전히 정상의 인기를 누리지만 세월의 무게를 하루가 다르게 느끼고 있다.

그래서인지 농구 인생의 피날레를 장식하게 될 삼성에서 뛰는 각오는 예년과 다르다.

“팬들에게 봉사한다는 의미로 코트에 서겠습니다. 물론 우승을 위해 뛰겠지만 남은 두 손가락을 팬들의 사랑으로 채워도 될 것 같아요.”

최근 이상민은 그 어느 때보다 팬의 소중함을 절실하게 느끼고 있다. KCC에서 삼성으로 옮긴 뒤 새삼 ‘팬의 사랑’을 확인해서다.

삼성의 인터넷 홈페이지 회원 수는 10년 넘게 7000명 정도였는데 ‘이상민 효과’에 따라 두 달 남짓 만에 1만 명 돌파를 눈앞에 두고 있다. 삼성의 유료 팬클럽 회원 역시 지난 시즌 246명에 불과했으나 올 시즌에는 23일 현재 589명으로 늘어났다. 회원에게 지급되는 선수 유니폼 상의는 이상민의 등번호인 11번을 신청한 회원이 70%를 웃돈다.

이런 관심에 대해 이상민은 “늘 한결같은 사랑에 고맙다. 한편 부담도 된다. 내가 잘해야 될 텐데…. 아내도 걱정을 한다”며 복잡한 심경을 드러냈다.

그래도 팬과 함께하는 시간이라면 코트 안팎에서 최선을 다하겠다고.

이상민은 팀 연고지 서울의 중심부에서 열리는 제5회 하이서울마라톤 홍보대사를 기꺼이 맡았다. 10월 7일 서울 청계천과 한강 일대에서 열리는 이 대회는 서울 시민들의 마라톤 축제. 이상민은 안준호 삼성 감독을 비롯해 강혁 이규섭 이정석 등과 참가해 사인회를 열고 팬들과 만남의 시간을 갖는다.

“시즌 개막을 앞두고 서울 홈팬과 처음으로 직접 만날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것 같아요. 새 유니폼도 보여 드리고 싶고요.”

이번 마라톤대회의 참가 인원은 선착순 1만 명이며 신청은 인터넷(www.hiseoulmarathon.co.kr)으로 하면 된다. 02-512-2578∼9

김종석 기자 kjs0123@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