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엔나미술사박물관展]바쿠스

  • 입력 2007년 8월 24일 02시 59분


코멘트
술의 신, 디오니소스 또는 바쿠스. 그는 인간에게 포도 재배 방법을 가르쳤다. 그리고 포도주를 마시며 황홀경 속에서 고단한 일상을 망각하도록 했다. 그림 속의 젊은 바쿠스를 보니 술 좋아하는 풍모가 역력하다. 담쟁이 넝쿨로 만든 화환을 쓴 채 포도주 잔을 들고 있는 그의 얼굴 표정은 즐거움 그 자체다. 담쟁이 넝쿨과 포도 나뭇잎은 예부터 바쿠스의 상징이었다. 거나하게 마셨는지 두 볼이 발그스레하고 눈은 약간 풀어진 듯하다. 바쿠스는 포도주와 풍요를 관장했지만 그를 숭배하지 않는 자는 참혹하게 다스렸다. 그래서인지 그림 속의 얼굴엔 심술궂은 성격도 엿보인다. 전체적으로 바쿠스의 이상적인 모습이라기보다는 17세기 네덜란드의 초상화 전통의 영향을 많이 받은 작품으로 볼 수 있다. 02-2022-0600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