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의 추격, 중국의 추월

  • 입력 2007년 8월 24일 02시 5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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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 절반 “한국에 기술력 안 뒤져”▼

중국 기업의 절반가량이 중국의 기술력을 한국과 비슷하거나 우월하다고 여기는 것으로 조사됐다.

23일 KOTRA에 따르면 한중 수교 15주년을 맞아 중국 베이징(北京) 등의 중국 기업 312곳을 대상으로 ‘한중 기술력 격차’에 대한 설문조사를 벌인 결과 ‘비슷하다’(40.7%)와 ‘중국이 한국을 앞선다’(10.0%)가 전체의 50.7%로 ‘한국의 기술력이 앞선다’(43.9%)는 응답보다 많았다.

KOTRA 측은 “중국의 기술력이 빠르게 발전하면서 중국 기업인이 느끼는 양국 기술에 대한 ‘심리적 격차’가 더 빨리 줄고 있음을 알 수 있다”고 설명했다.

한국의 대표 제품(복수 응답)으로는 ‘휴대전화 등 정보통신 제품’이 45.8%로 가장 많았으며 다음은 자동차(44.6%), 가전제품(30.8%) 등이었다.

한국의 대표 기업을 묻는 질문에는 삼성(77.2%)이 압도적이었으며 이어 현대(10.6%)와 LG(9.3%) 등의 순이었다.

한편 ‘한류’에 대한 평가와 지속 가능성에 대해서는 ‘일부의 관심일 뿐 한류는 없다’(44.6%), ‘이미 한류 열풍은 하락 중’(10.3%), ‘1∼2년 내 하락할 것’(10.6%) 등으로 부정적 평가가 우세했다.

이나연 기자 larosa@donga.com

▼세계 30대 조선소 수 10개로 1위▼

중국이 세계 30대 조선소 수효에서 한국을 제쳤다.

23일 영국의 조선해운 시황분석기관 클라크슨에 따르면 올해 7월 말 현재 수주 잔량 기준으로 세계 30대 조선소에 포함된 한국 업체는 전달에 비해 1개 줄어 든 9개로 집계됐다.

반면 중국은 전달보다 1개 늘어난 10개가 세계 30대 조선소에 들어가 한국을 누르고 1위를 차지했다.

이와 함께 중국은 세계 50대 조선소에서도 두각을 나타냈다. 세계 50위 안에 든 중국 조선소는 전달보다 2개 늘어난 18개로 1위에 올랐다. 한국 조선소 수는 11개에 그쳤다.

하지만 세계 10대 조선소 수에서는 한국이 6개로 전달에 이어 1위를 지켰다.

한편 7월 말 현재 국가별 수주량에서는 한국이 1890만 CGT(표준화물선 환산 톤 수)로 선두를 유지했으며 중국이 2위(1630만 CGT), 일본이 3위(230만 CGT)였다.

수주 잔량 역시 한국이 5610만 CGT로 1위, 중국과 일본이 각각 4120만 CGT와 2940만 CGT로 뒤를 이었다.

조은아 기자 achi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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