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학규 선대본 첫회의… 대선승리 다짐

  • 입력 2007년 8월 23일 20시 3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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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통합민주신당 손학규 예비후보는 23일 서울 여의도 캠프 사무실에서 선거대책본부 발족 후 첫 회의를 주재하고 대선승리를 다짐했다.

이날 선대본 회의에는 김부겸 부본부장을 비롯해 20여 명이 참석했고 전날 캠프에 합류한 정장선 김영주 이원영 의원도 모습을 보였다.

손 후보는 상기된 표정으로 참석자들과 일일이 악수를 나누면서 감사의 뜻과 함께 필승의 의지를 밝혔고, 참석자들과 '손학규 나가자'란 구호를 외치기도 했다.

손 후보는 이날 캠프에 추가로 합류한 송영길 안민석 의원에게 각각 정책총괄본부장과 문화체육특별위원장직을 맡겼다. 또 김성수 성공회 주교를 캠프 후원회장으로 지명하는 등 경선자금 마련을 위한 조직 체계도 꾸렸다.

손 후보는 "저는 하루 아침에 부자가 된 느낌이다. 여러분이 더 이상 자랑스러울 수 없다"며 "이렇게 훌륭한 일꾼들과 함께 할 수 있는 저는 행복하고 고마울 따름"이라고 격려했다.


촬영: 신원건 기자

그는 "우리는 한국의 희망찬 미래를 건설하기 위해 이 자리에 모였다"면서 "부패한 낡은 세력으로는 우리 나라를 선진국으로 만들 수 없고 기득권 의식에 매여 있는 사고방식으로는 사회의 그늘을 환하게 비출 수 없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한사람 한사람이 행복한 나라, 정치의 궁극적 과실이 국민 모두에게 가고 존경받는 나라가 우리가 나가야할 길"이라면서 "끝없이 국민을 섬기는 마음가짐으로 새로운 정치를 하고 새 역사를 창조하자"고 강조했다.

앞서 그는 CBS 라디오 프로그램에 출연해 "한나라당내 개혁적 인사들과 한나라당 경선 행태를 보고 실망한 분들을 끌어들이는 데 적극 앞장서겠다"며 한나라당 출신 인사들의 영입을 적극 추진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손 후보는 26일 오전 선대본부 관계자 100여 명과 함께 도봉산 등반대회를 열고 서울시민들과 만남의 시간을 갖기로 했다.

그가 경선후보 등록 후 첫 방문지로 도봉산을 택한 것은 범여권 후보 중 상대적으로 수도권 지지층이 두텁다는 점을 과시하면서 서울시장 출신인 한나라당 이명박 후보와 맞상대할 후보라는 점을 부각시키기 위한 목적이라는 해석이 나오고 있다.

또 범여권의 전통적 지지층인 호남지역에서 곧바로 지지를 호소하기보다는 비호남권인 수도권, 영남권 등지에서의 득표력을 강조함으로써 호남권의 지지를 유도한다는 이른바 '호남 우회전략'의 성격도 있는 것으로 보인다.

우상호 캠프 대변인은 "수도권은 유권자의 절반 이상이 거주하고 있는 곳으로, 서울·경기를 시발점으로 해서 국민들과 대화하는 선거운동을 해나갈 예정"이라며 "일단 수도권에서 행보를 시작하되, 조만간 호남도 방문하겠다"고 말했다.

디지털뉴스팀·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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