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태환, 자유형 1,500m 3위

  • 입력 2007년 8월 23일 20시 0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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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린보이' 박태환(18.경기고)이 수영 프레올림픽 '2007 일본국제수영대회' 자유형 1,500m에서 세계 정상급 선수들과 치열한 레이스를 펼친 끝에 3위를 차지했다.

박태환은 23일 일본 지바 국제종합수영장에서 열린 대회 남자 자유형 1,500m 결승 2조에서 14분58초43에 터치패드를 찍어 그랜트 해켓(호주), 마테우츠 쇼리모비츠(폴란드)에 뒤져 3위에 그쳤다.

지난 21일 400m 자유형에서 우승한 박태환은 이로써 금메달과 동메달을 하나씩 수확하며 대회를 마무리했다.

자유형 장거리의 '10년 황제' 해켓은 14분48초70에 들어와 1위를 차지했고, 지난 3월 세계선수권대회에서 우승했던 쇼리모비츠가 14분50초72로 뒤를 이었다.

반신 수영복을 입고 3번 레인에 선 박태환은 해켓, 쇼리모비츠, 데이비드 데이비스(영국)와 치열한 순위 싸움을 벌였다.

500m 지점에서 선두 쇼리모비츠(4분55초16), 2위 박태환(4분55초41), 3위 해켓(4분55초88), 4위 데이비스(4분55초88)가 거의 비슷하게 턴을 했다.

데이비스가 뒤로 처져 3파전이 된 다음 박태환은 1,200m 지점까지 해켓, 쇼리모비츠와 박빙의 레이스를 벌였다.

하지만 1,200m 지점에서 턴을 한 뒤 박태환은 주춤하기 시작했다. 1,250m에서 박태환은 선두 해켓(12분24초45), 쇼리모비츠(12분24초91)에 1초 이상 처진 12분26초15에 턴을 했다.

이후부터는 선두권과 거리가 계속 벌어졌다. 200m를 남기고 쑥쑥 치고 나가는 해켓과 2초 이상 차이가 났다.

특유의 막판 스퍼트를 기대했지만 박태환은 힘이 부치는 지 더 이상 거리를 좁히지 못했다.

1,450m 지점에서 마지막 턴을 했을 때는 해켓(14분21초31)과 8초 정도 차이가 났고 50m를 더 달려 터치패드를 두드렸을 때 일찌감치 골인한 해켓과 쇼리모비츠는 이미 숨을 고르고 있었다.

3위에 그쳤지만 박태환은 작년 도하아시안게임에서 세운 아시아기록(14분55초03)에 불과 3초 남짓 밖에 뒤지지 않는 좋은 기록을 내 가능성을 확인했다.

또 세계선수권대회 때 15분03초62보다는 5초 이상 시간을 당겨 꾸준한 기록 단축을 예고했다.

디지털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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