李-朴 측 핵심 5인방 회동 무산될듯

  • 입력 2007년 8월 23일 18시 0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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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나라당 대선후보 경선 과정에서 사생결단식 공방을 벌였던 이명박 대선후보와 박근혜 전 대표 캠프의 '핵심 5인방'간 '화합 회동'이 무산될 것으로 보인다.

강재섭 대표의 주선으로 27일 열기로 했던 이번 회동에는 이 후보측에서 공동대변인 출신 박형준, 진수희 의원과 비서실장을 맡았던 주호영 의원, 기획본부장이었던 정두언 의원과 정종복 의원이, 박 전 대표 측에서는 공동대변인을 지낸 김재원, 이혜훈 의원과 비서실장을 맡았던 유정복 의원, 정책메시지단장과 종합상황실장이었던 유승민, 최경환 의원이 참석할 예정이었다.

이들 대부분은 당초 참석 의사를 당에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으나 23일 이 후보측의 '당 장악 논란' 이 불거지면서 당내 분위기가 다소 나빠지자 이 전 시장 측 인사 다수가 "연기 내지는 취소하는 게 낫다"는 입장을 보이고 박 전 대표측 인사들도 일부 불참 의사를 나타내 회동 성사가 사실상 어렵게 됐다.

정두언 의원은 이날 여의도캠프 사무실에서 기자들과 만나 "27일 회동은 시기적으로 부적절해 안 할 것 같다"면서 "지금 당과 후보의 관계 등 여러 일이 혼란스러운 만큼 정리가 된 다음에 해야 한다는 생각"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만남도 후보측이 주도해야지, 당 대표가 주선하는 것은 좀 안 맞는 것 같다"고 덧붙였다.

진수희 의원도 연합뉴스와의 전화통화에서 "후보들끼리 만나기 전에 참모들끼리 만나는 것은 시기적으로 부적절하다"고 말했다. 그는 "상징적으로 중요한 후보들간 만남이 이뤄진다면 굳이 아직도 이 편 저 편 갈려있는 것 같은 인상을 주지 말고 (핵심 5인방 회동은) 안하는 게 낫다"고 부연했다.

김재원 의원은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원래 불참하기로 했다"고 말했고, 가족들과 함께 중국 여행중인 이혜훈 의원도 회동 예정일까지 돌아올 지 여부가 불확실한 상황이다.

디지털뉴스팀·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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