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원년 고려대 경제학과 교수는 23일 서울 은평구 불광동 한국보건사회연구원에서 한국보건교육건강증진학회가 주최한 '금연 심포지엄'에서 "담뱃값에 따른 흡연율 변화를 예측한 결과 올해 말부터 매년 9%(복리)씩 담뱃값을 인상하면 2010년 흡연율은 30.3%까지 떨어지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김 교수는 담뱃값을 올해부터 2010년까지 매년 9%씩 인상하는 방안, 올해 25% 인상한 뒤 내년부터 2010년까지 매년 3%씩 인상하는 방안, 현재 가격을 유지하는 방안 등 3가지를 놓고 흡연율의 변화 양상을 예측했다. 복리로 9%씩 인상하면 현재 2500원인 '에세'는 2010년에는 3528원이 된다.
연구결과 담뱃값을 매년 9% 인상하는 경우 흡연율은 2008년 40.5%, 2009년 35.6%로 떨어져 2010년 30.3%까지 떨어졌다. 올해 25% 인상한 뒤 매년 3%씩 인상하는 경우 흡연율은 2008년 35.0%, 2009년 33.9%,로 떨어져 2010년 32.8%로 낮아졌다.
그러나 김 교수는 "현재의 담뱃값을 그대로 유지할 경우 2010년 흡연율은 52%로 지금보다 7.9% 포인트 올라 갈 것"이라고 말했다.
우정열기자 passio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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