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임기말 19개부처 1000명 또 증원

  • 입력 2007년 8월 23일 11시 1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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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무현 정부가 임기 만료 6개월을 앞두고 공무원 수를 1000명 정도 늘리기로 했다.

올해 들어 이미 증원한 공무원 1만 3522명을 합하면 현 정부 임기가 사실상 끝나는 올해 늘어나는 공무원 수는 1만4500여 명으로 불어난다.

또 현 정부 임기 5년 간 늘어난 공무원 수는 2만8000여 명에 이르게 된다.

2005년 철도청의 공사화로 공무원에서 민간인으로 신분이 바뀐 3만 여 명을 고려하면 현 정부에서 5만 7000명 이상의 공무원이 늘어난 셈이다.

23일 행정자치부에 따르면 정부는 9월 중 국무회의를 열어 내년 2월까지 정보통신부, 경찰청, 해양수산부 등 19개 부처 공무원 1000명 정도를 늘리는 방안을 확정할 방침이다.

행자부 관계자는 "늘어나는 인력의 3분의 2 정도는 경찰서 신설과 해양경찰청의 함정 도입 등에 따른 것"이라며 "지난해 결정된 것을 올해 하반기(7∼12월)에 집행하는 것 뿐"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정부의 이런 움직임에 대해 내년 초 새 정부 출범 후 닥칠 인력조정에 대비해 정부 부처들이 미리 '몸집 불리기'를 하고 있다는 비판이 제기되고 있다.

현 정부는 임기 첫 해인 2003년 3225명의 공무원을 늘렸으며 2004년에도 9700명을 증원했다. 2005년에는 1만 7166명이 줄었지만 이는 철도청이 한국철도공사로 바뀌면서 2만 9756명이 민간인으로 바뀌었기 때문이다. 지난해에도 공무원은 1만 8781명 늘었다.

이헌재기자 uni@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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