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동수, 9회 역전 만루포… LG, 현대에 극적 승리

  • 입력 2007년 8월 23일 03시 0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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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년 만의 플레이오프 진출을 노리는 LG가 실낱같은 희망을 살려 갈 수 있을까.

지난해 창단 이후 처음으로 최하위 수모를 당한 LG는 올 시즌을 앞두고 ‘우승 청부사’ 김재박 감독을 영입하면서 부활을 꿈꿨다. 이달 초까지만 해도 김 감독은 “4강에 오르는 데는 아무 문제가 없다”고 말했다. 하지만 최근 페이스는 너무 좋지 않았다.

15, 16일 롯데와의 사직 경기에서 2연패한 게 충격이 컸다. 이어진 삼성과의 경기에서 또 2연패. 19일 삼성에 역전승을 거두며 한숨 돌렸지만 21일 현대와의 수원 경기에서 끝내기 희생플라이로 경기를 내줬다.

22일 다시 수원 야구장. LG는 에이스 박명환을 선발로 내세웠지만 3-2로 앞선 7회 안타 4개를 맞고 3점을 내줘 5-3으로 역전 당했다.

패색이 짙었던 LG는 9회 선두 타자 조인성이 중견수 앞 안타로 출루하면서 기회를 잡았다. 이종열의 내야 안타와 발데스의 볼넷으로 2사 만루가 됐고 타석에는 4번 타자 최동수가 등장했다. 앞선 4차례 타석에서 안타를 기록하지 못했던 최동수는 현대 3번째 투수 조용훈을 상대로 자신의 시즌 100번째 안타를 오른쪽 담장을 넘어 가는 만루 홈런으로 장식했다. 7-5로 이긴 LG는 4위 한화와의 승차를 2.5경기로 좁혔다.

한편 선두 SK는 잠실에서 6-4로 승리해 두산전 6연패의 늪에서 벗어나며 60승 고지에 선착했다. 삼성과 롯데의 대구 경기, KIA와 한화의 광주 경기는 비로 취소됐다.

이승건 기자 wh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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