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일상고-숭의여고 고교농구 ‘남녀지존’

  • 입력 2007년 8월 23일 03시 05분


코멘트
삼일상고 이대성(가운데)이 제2회 고려대 총장배 전국남녀고교농구대회 남고부 홍익대부고와의 결승전에서 밀착 수비를 따돌리고 골밑 슛을 시도하고 있다. 이대성은 이번 대회 득점왕에 올랐다. 홍진환  기자
삼일상고 이대성(가운데)이 제2회 고려대 총장배 전국남녀고교농구대회 남고부 홍익대부고와의 결승전에서 밀착 수비를 따돌리고 골밑 슛을 시도하고 있다. 이대성은 이번 대회 득점왕에 올랐다. 홍진환 기자
수원 삼일상고와 숭의여고가 빛나는 우승 트로피를 들어올렸다.

22일 서울 성북구 안암동 고려대 화정체육관에서 열린 제2회 고려대 총장배 전국남녀고교 농구대회(동아일보 후원) 남고부 결승.

삼일상고는 끈끈한 수비와 2년생 포워드 이대성(27득점)의 득점포가 조화를 이루며 시즌 두 번째 우승을 노린 홍익대부고를 90-70으로 완파했다.

지난해 김해 가야고에서 전학온 뒤 규정에 따라 1년을 쉬고 이번 대회에 처음으로 삼일상고 유니폼을 입고 출전한 이대성은 경기당 평균 22.8점을 기록해 득점왕에 올랐다.

학교 선배인 국내 최장신 센터 하승진(223cm)의 열띤 응원을 받은 삼일상고는 대인방어와 지역방어를 적절히 섞어가며 출전선수 5명이 10점 이상을 넣는 고른 공격력까지 과시한 끝에 완승을 엮어냈다. 지난해 7월 종별선수권 이후 13개월 만에 정상에 오른 삼일상고의 이윤환 감독은 “특출한 선수는 없지만 조직력으로 승리했다”며 기뻐했다.

한편 여고부 결승에서는 숭의여고가 졸업반 센터 서수진(185cm)이 26득점, 13리바운드로 활약한 데 힘입어 수원여고를 71-50로 크게 누르고 정상에 올랐다. 3월 춘계연맹전에 이어 시즌 2관왕. 마산여고와 외환은행에서 선수 생활을 한 어머니(문정혜 씨)의 뒤를 잇고 있는 농구인 2세인 숭의여고 배혜윤(185cm)은 15득점, 10리바운드로 골밑을 지켰다.

현역 시절 국내 최고의 슈터로 명성을 떨쳤던 최철권 숭의여고 코치는 “고된 훈련을 견뎌낸 선수들에게 영광을 돌린다. 아낌없이 지원해준 학교 재단에도 고마움을 표시한다”고 말했다. 숭의여고에 34년 동안 재직하며 정미라 홍혜란 김계령 등 숱한 스타를 길러낸 한경환(62) 감독은 이달 말 정년퇴임을 앞두고 마지막 우승 헹가래를 받아 더욱 뜻 깊었다.

삼일상고 가드 유병훈과 숭의여고 장혜진은 최우수선수의 영예를 안았다.

김종석 기자 kjs0123@donga.com

▶dongA.com에 동영상

▽22일 전적

△남고부 결승

수원 삼일상 90-70 홍대부

△여고부 결승

숭의 71-50 수원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