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사의 안살림을 책임지는 CFO를 회계연도 중 전격 교체하는 것은 극히 이례적인 일이어서 눈길을 끌고 있다.
LG그룹은 김 상무를 LG텔레콤 CFO에 선임한 데 이어 LG텔레콤 재무팀의 자금 운용에 대한 내부 감사를 벌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감사는 이 회사 재무팀의 자금 운용에 일부 문제가 발생했기 때문인 것으로 전해졌다.
LG텔레콤 관계자는 “재무팀이 부적절한 자금 운용으로 회사에 20억 원가량의 손실을 끼친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일각에서는 정일재 LG텔레콤 사장 취임 후 조직에 긴장감을 높이기 위한 조치로도 해석하고 있다.
김 상무는 LG전자 경영진단팀, 정도경영팀장을 거쳐 LG그룹 정도경영 TFT에서 계열사 감사 및 기업 윤리를 강화하는 일을 맡아 왔다.
LG그룹은 2003년 구조조정본부를 없애는 대신 윤리 경영을 위한 조직으로 정도경영TFT를 만들어 계열사 감사 역할을 맡겼다.
김용석 기자 nex@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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