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랜차이즈 풍향계]<5>맥주 전문점

  • 입력 2007년 8월 23일 03시 0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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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집만의 술-안주로 고객 사로잡아야

세계 20여 개국의 병맥주를 판매하는 맥주 전문점 ‘와바’(www.wa-bar.co.kr)는 지난해 10월 주문자상표부착생산(OEM) 방식으로 생산한 ‘와바 프리미엄 골드’ ‘와바 둔켈’이라는 자체 브랜드 맥주를 내놨다.

와바는 세계 각국의 맥주를 국내에서 맛볼 수 있다는 장점을 내세워 2001년 문을 연 이후 매년 점포를 30곳 이상 늘리며 인기를 끌었다. 하지만 다양한 맥주를 원하는 고객의 수요가 늘어나자 자체 브랜드 맥주로 차별화에 나선 것이다.

요즘 맥주 전문점 창업 시장의 화두는 ‘차별화’다. 비슷한 맥주와 안주로는 다양해진 고객들의 입맛을 사로잡을 수 없는 시대가 왔다.

○ 컬러, 크림, 하우스 맥주…맥주 개성시대

생맥주 프랜차이즈 체인점의 시초는 1994년 하이트맥주가 연 ‘하이트광장’. 이후 맥주 전문점의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다양한 안주를 통해 메뉴를 차별화하는 매장이 늘고 있다.

‘비어플러스’(www.beerplus.co.kr)는 빵과 소시지로 만든 ‘와일드 소시지’ 등 18종의 안주가 있으며 1년에 두 번 메뉴를 새로 바꾼다. ‘닭'S’(www.daxx.co.kr)는 일본식 닭날개 요리, 깻잎과 각종 야채에 싸먹는 쌈닭 메뉴 등 다양한 닭 요리를 생맥주와 함께 내놓고 있다.

맥주 자체를 색다르게 만들려는 시도도 활발하다.

맥주 전문점 ‘쪼끼쪼끼’(www.jjokki.com)는 매실 농축 원액을 넣은 ‘그린 생맥주’, 복분자 원액이 들어간 ‘복분자 생맥주’ 등 6가지 생맥주를 판매하고 있다. ‘플젠’(www.plzen.co.kr)은 자체 개발한 생맥주 냉각기를 이용해 일반 맥주보다 차갑고 거품이 풍성한 생맥주를 판매하고 있다.

와바를 비롯해 헐리우드, 빠샤, 올댓비어, 오딧세이 등 세계 맥주 전문점과 자체 양조시설을 갖추고 맥주를 만들어 판매하는 하우스 맥주점도 최근 늘고 있는 추세다.

비어팩토리(www.riceball.co.kr)는 3가지 하우스 맥주를 판매하고 있다.

○ 여름철은 맥주 전문점 창업 적기

맥주 전문점 창업은 여름철에 특히 활발하다. 무더위로 시원한 맥주를 찾는 이들이 많기 때문이다. 개점 초기에 안정적인 고객을 확보하게 되면 초기 투자비 회수가 수월해지는 장점이 있다.

창업 전문가들은 “맥주 전문점은 고객의 연령층과 취향에 따라 매출의 차이가 크다”며 “생맥주와 오징어 땅콩 등 평범한 메뉴보다 상권과 타깃 고객의 특성에 맞게 맥주의 종류, 안주 등을 차별화해야 한다”고 조언한다.

초보 창업자는 이른 봄에 매장을 내고 운영 노하우와 경험을 충분히 쌓은 후 본격적인 성수기를 대비하면 좋다. 성수기에 어설프게 창업을 했다가 사업 전망 자체가 불투명해질 수 있다.

맥주 전문점 주요 프랜차이즈
브랜드홈페이지창업비용(점포비 제외)
비어플러스www.beerplus.co.kr7800만 원 선(132m²·40평)
비어캐빈www.harrykorea.co.kr/beercabin9600만 원 선(99m²·30평)
닭’Swww.daxx.co.kr4300만 원 선(49.5m²·15평)
둘둘치킨www.22chicken.net5700만 원 선(60m²·18평)
치킨앤비어www.changupfocus.com9000만 원 선(99m²·30평)
하우딧www.howdit.com4700만 원 선(49.5m²·15평)
쪼끼쪼끼www.jjokki.com9000만 원 선(82.5m²·25평)
플젠www.plzen.co.kr5800만 원 선(69.3m²·21평)
와바www.wa-bar.co.kr9800만 원 선(99m²·30평)
리치트리www.richtree.co.kr8400만 원 선(99m²·30평)
빠샤www.barsha.com6700만 원 선(99m²·30평)
비어팩토리www.riceball.co.kr1억5000만 원 선(150m²·45평)
자료:한국소자본창업컨설팅협회

이지연 기자 chanc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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