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브프라임, 국내 실물경제에 영향 줄 수도”

  • 입력 2007년 8월 23일 03시 0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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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경제전문가들은 미국의 서브프라임 모기지 부실로 국내 실물경제까지 영향을 받을 수 있다고 우려했다.

이성태 한국은행 총재 주재로 22일 한은에서 열린 월례 경제동향간담회에서 주요 연구기관 및 학계 참석자들은 “투자자의 위험 회피 성향이 점차 진정되면서 안정을 되찾겠지만 국제금융시장의 불확실성이 증폭되거나 장기화되면 국내 실물경제에 부정적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진단했다. 이어 “향후 사태의 추이를 면밀히 점검해 선제적으로 대처해 나갈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참석자들은 국내 경기와 관련해서는 “수출과 설비투자가 높은 신장세를 보이고 민간소비도 완만한 회복세를 지속하면서 상승기조가 이어지고 있다”고 평가했다.

이날 회의에는 김정식 연세대 교수, 김주현 현대경제연구원장, 방기열 에너지경제연구원장, 이윤호 전국경제인연합회 상근 부회장, 정부균 국제금융센터 소장 등이 참석했다.

한편 현대경제연구원은 이날 별도 보고서에서 각국 중앙은행들이 공동 보조에 성공해 위기를 유발할 정도의 신용경색이 발생하지 않더라도 미국발(發) 세계 경제의 동반성장 둔화가 현실화될 경우 세계 교역량 위축으로 국내 수출 경기의 하강국면 진입이 불가피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김상수 기자 sso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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