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에 머무르고 있던 김 씨는 19일 일본에서 귀국한 뒤 갑상선 이상 등 증세 등을 호소하며 검찰에 진단서를 제출한 뒤 서울 시내 모 병원에 입원해 있는 상태다.
김 씨는 언론과 일반인들에게 노출되는 것을 피하기 위해 항공이 아닌 선박을 이용해 부산을 통해 비밀리에 귀국한 것으로 알려졌다.
유명인의 학력위조 사건을 수사 중인 서울중앙지검 특수3부는 김 씨 사건의 공소 시효가 8월말로 끝나는 점을 고려해 이르면 이번 주 안에 김 씨가 검찰에 출석해 조사를 받을 수 있도록 할 방침이다.
한편 성균관대는 이날 "김 씨가 석사과정 입학 자격을 갖고 있다고 보기 어려워 허위사실을 근거로 취득한 석·박사학위를 모두 취소한다"고 밝혔다.
김 씨는 그간 저서 등에서 경기여중·고교를 졸업하고 이화여대 영문과를 다녔으며 미국 퍼시픽 웨스턴대를 졸업했다고 밝혀왔지만 경기여중고와 이화여대에 김 씨의 기록이 없고 퍼시픽 웨스턴대도 미인가 대학이라는 사실이 언론 보도를 통해 알려지자 일본으로 출국했었다.
한편 검찰은 이날 오후 학력위조 의혹이 제기된 유명 인테리어 디자이너 이창하(51) 씨를 소환 조사했다.
검찰은 이 씨를 상대로 수원대학과 미국 뉴브리지 대학에 다닌 경위, 김천과학대교수와 대우조선건설 관리본부장에 취업하는 과정에서 자신의 학력을 어떻게 설명했는지 등에 대해 조사했다.
이 씨는 "뉴브리지대는 정규 과정은 아니었지만 리포트를 제출하는 등 학교에서 원하는 걸 다 했다"면서도 "커리큘럼 자체가 느슨한 편이긴 했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은 이 씨를 한두 차례 더 불러 조사한 후 형사처벌 여부와 수위를 결정할 방침이다.
디지털뉴스팀·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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