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프간 대통령 직속 '韓인질 특위' 구성

  • 입력 2007년 8월 22일 11시 14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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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프가니스탄 정부가 한국인 인질을 석방하기 위해 대통령 직속의 특별위원회를 최근 구성했다.

아프간 대통령궁의 하마이온 하미자다 대변인은 21일 밤(현지시각) 연합뉴스와 간접 통화에서 "하미드 카르자이 아프간 대통령이 한국인 인질 사태 해결을 위해 최근 대통령 직속 특별위원회를 구성했다"고 밝혔다.

그는 "이 특별위원회는 외무부, 내무부, 정보기관인 국가안보부 등 3개 부처로 구성됐다"고 설명했다.

이 특별위원회에 국방부가 아닌 외무부가 포함된 데 대해 아프간 정부가 무력을 동원한 해법보다는 탈레반에 영향을 끼치는 파키스탄 등과 접촉, 외교적 수단으로 인질 사태를 해결하기 위해서라는 게 아프간 현지의 분석이다.

그는 이어 "한국은 아프간의 재건을 돕는 나라라는 측면에서 대통령은 한국인 인질의 미래를 심각히 우려하고 있고 이를 빨리 해결하려고 특별위원회를 구성한 것"이라며 "위원회가 사태를 평화롭게 해결하기 위해 매우 열심히 일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 특별위원회가 인질을 석방하기 위해 `다른 방법'을 모색 중이라면서도 구체적인 방안에 대해선 "동원할 수 있는 모든 방법을 강구중이며 공개할 단계가 아니다"라며 답변하지 않았다.

하미자다 대변인은 "이 `다른 방법'에 탈레반이 요구하는 `인질-수감자 교환안'은 절대 포함되지 않는다"며 "아프간엔 외국인이 많이 있고 교환안을 받아들이면 나쁜 선례가 되고 결국 아프간을 도우러 온 이들 외국인이 위험에 처하게 되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디지털뉴스팀·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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