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병헌, 트란 안 홍 감독 차기작에 캐스팅

  • 입력 2007년 8월 22일 10시 2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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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병헌이 ‘그린파파야의 향기’, ‘씨클로’ 등으로 유명한 베트남계 프랑스 감독 트란 안 홍(Anh Hung Tran)의 신작 ‘아이 컴 위드 더 레인(I come with the rain)’에 캐스팅 됐다.

이병헌의 소속사인 BH 엔터테인먼트에 따르면 이병헌은 영화 촬영을 위해 지난 16일부터 홍콩에 머물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이 영화는 프랑스 센트럴 필름이 제작하고 프랑스의 TF1인터내셔널이 해외 세일즈를 담당하며, TF1과 미국의 아라미드 엔터테인먼트(Aramid Entertainment)가 투자하는 불미합작영화다.

연쇄살인범을 사살한 전직 LA경찰 클라인이 실종된 아들을 찾아달라는 청탁을 받고 아시아로 떠난 뒤 벌어진 사건을 다룬 스릴러물인 이번 작품에서 이병헌은 홍콩 암흑가의 두목 수동포(SuDongPo)역을 맡았다.

수동포는 마약조직의 우두머리이자 눈하나 깜짝하지 않고 살인을 저지르는 잔혹하고 냉정한 인물이지만 자신이 사랑하는 여인에게는 한 없이 약한 캐릭터다.

트란 안 홍 감독은 “(이병헌에게) 관심을 갖고 있던 차에 파리에서 개봉한 ‘달콤한 인생’을 봤다. 그의 연기를 접한 순간 ‘와~’라는 소리가 절로 났다. 이후 이병헌을 너무 좋아하게 되었고 꼭 내 영화에 출연시키고 싶었다”고 캐스팅 배경을 설명했다.

이어 그는 “수동포는 양면성을 지닌 인물로 연기할 때 (약간의) 약한 모습과 무서운 모습을 동시에 지니고 있어야 하는 캐릭터다. 그 역을 해낼 수 있는 적임자는 이병헌이라고 생각했다”면서 “이병헌은 연기를 하면서 여러 가지의 표정과 느낌을 한꺼번에 표현해낼 수 있는 배우”라고 덧붙였다.

트란 안 홍은 1993년 제46회 칸 영화제 국제비평가협회상과 1995년 제52회 베니스영화제 황금사자상을 수상했고 ‘그린파파야향기’로 오스카상에 노미네이트되는 등 권위 있는 세계 영화제를 휩쓴 감독이다.

이번 작품의 주인공은 영화 ‘럭키 넘버 슬레븐’, ‘블랙 호크 다운’, ‘진주만’으로 국내에서도 많은 인기를 얻고 있는 헐리우드 최고의 인기 배우 ‘조쉬 하트넷’이 발탁됐다.

조쉬 하트넷은 순한 인상과 달리 카리스마 있는 연기를 펼치며 2002년 ‘블랙호크다운’으로 뉴욕평론가협회 선정 남우주연상을 수상하는 등 연기력과 대중성을 겸비한 톱스타다.

그 외 ‘그린파파야 향기’의 트란 누 엔케(Tran Nu Yen-Khe)가 여주인공인 ‘리리’역을 맡았고 ‘조디악’, ‘슈터’의 미국배우 엘리어스 코티스(Elias Koteas)와 ‘무간도 2’에 출연한 홍콩 배우 여문락(shawn yue) 등 내노라하는 연기파 배우들의 대거 출연한다.

스포츠동아 최용석 기자 duck8@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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