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방과후 학교프로그램 겉돈다

  • 입력 2007년 8월 22일 06시 14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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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주 시내에 있는 초등학교 10곳 중 6곳꼴로 이르면 오전 7시 40분경에 시작되는 이른바 ‘0교시’에 ‘방과 후 학교’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참여자치전북시민연대가 전주시내 초등학교 64곳을 대상으로 올 상반기 방과 후 학교 운영 실태를 조사한 결과 40개 학교가 1교시 수업전인 0교시에 73개 프로그램을 운영하는 것으로 파악됐다.

0교시 수업 중에는 컴퓨터가 35개(47.9%), 예체능 21개(28.8%), 외국어 8개(11%), 국어 5개(6.8%), 수학 3개(4.1%) 순으로 컴퓨터와 예체능이 대부분을 차지했다.

방과 후 학교는 맞벌이 부부와 빈곤층 증가에 따른 교육 수요에 대응하고 학교 밖 사교육을 학교 안으로 흡수하기 위해 추진되고 있다.

그러나 개설 과목이 편중돼 있고 일부 특정업체가 운영을 도맡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61개 학교에서 운영하는 컴퓨터 수업의 경우 W업체의 수강인원이 2705명(26.2%), E업체와 H업체가 각각 1962명(19%)과 1930명(18.7%)으로 이들 3개 업체가 60%를 넘고 있다.

참여연대는 “이들 업체의 내부 사정 때문에 컴퓨터 수업의 상당수가 방과 후가 아닌 0교시에 이루어지고 있다”고 밝혔다.

김광오 기자 koki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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