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ar&Travel]시승기/뉴 볼보 S40

  • 입력 2007년 8월 22일 03시 0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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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급스러운 실내디자인… 사각지대 막는 소형카메라 눈길

‘볼보’를 보면 늘 편안한 마음이 든다.

타 보기 전이나 타 본 후에도 이 같은 느낌은 좀처럼 바뀌지 않는다.

튀지 않는 한결같은 디자인 때문 같기도 하고 병적이라고 할 정도로 안전에 신경 쓰는 브랜드 이미지 영향도 무시할 수 없을 것 같다.

볼보코리아가 최근 선보인 ‘뉴 S40’도 ‘S60’과 ‘S80’의 ‘무난함’이라는 유전자를 이어받은 전형적인 ‘볼보차’다웠다.

뉴 S40은 기존 S40 모델의 앞뒤 범퍼 디자인을 개선한 페이스리프트 모델이지만 좀처럼 달라졌다는 느낌을 주지 않는다. 무엇이 달라졌을까 유심히 뜯어봤다.

우선 기존보다 퉁퉁해진 몸매가 눈길을 끈다. 전장과 전고를 늘여 한결 넉넉해진 느낌이다. 특히 앞뒤 오버행(범퍼에서 타이어까지 길이)을 짧게 하고 휠베이스(2640mm)를 키워 전체적으로 주행성능을 높였다는 인상이 강했다.

실내 디자인의 변화는 눈에 띄었다. 티타늄으로 만든 센터페시아 패널은 깔끔하고 심플하면서도 고급스럽다. 센터페시아 뒷 부분의 콘솔과 도어 내부 패널 등 곳곳에 숨겨진 수납공간을 찾아내는 ‘잔재미’도 쏠쏠했다.

시동을 걸어 봤다. ‘우르릉’ 하는 낮게 깔린 엔진음도 예전과 크게 다를 바 없었다. 이 차에는 배기량 2435cc 직렬 5기통 가솔린 엔진이 달려 있다. 최고 출력과 최대토크는 각각 170마력(6000rpm)과 23.4kg·m(4400rpm)이다.

배기량이 낮은 탓인지 시속 60∼70km대에서의 주행성능은 다소 뒤처지는 듯했다. 변속기의 민첩성도 기대에는 못 미쳤다. 시속 100km를 넘어서야 추진력이 더해지면서 부드러움을 느낄 수 있었다.

이 차는 볼보가 자랑하는 안전운전 장치인 블리스(BLIS)를 달았다. 양쪽 사이드 미러에 소형 카메라를 장착해 양쪽 사각지대에 있는 차량 및 오토바이의 접근을 알려주는 시스템이다.

고개를 돌려 좌우를 살피는 데 익숙한 운전자에게는 좀처럼 친해지기 힘들었지만 일단 믿으면 차로 이동도 과감해질 것 같았다.

S40은 이 밖에도 경추보호시스템(WHIPS), 측면보호시스템(SIPS), 주행안전시스템(DSTC) 등 대형 세단에 적용하는 최첨단 안전장치를 대거 챙겼다. 이 차의 판매가격은 3640만 원(부가가치세 포함)이다.

김창원 기자 changki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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