金국방 “NLL문제, 장관급서 논의해야”

  • 입력 2007년 8월 22일 03시 0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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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상회담서 먼저 다루기엔 너무 전문적

李통일 ‘서해교전 반성’ 발언도 납득안돼”

김장수(사진) 국방부 장관이 21일 서해 북방한계선(NLL) 문제의 2차 남북 정상회담 의제 포함 여부에 대해 “논의한다면 정상회담이 아닌 장관급회담에서 먼저 논의해야 한다”고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김 장관은 이날 비공개로 열린 국회 국방위원회 전체회의에 출석해 국방위원들의 질의에 이같이 대답했다고 국방부 및 복수의 국방위원들이 전했다.

김 장관은 “(NLL 문제는) 남북 정상이 논의하기에는 너무나 구체적이고 전문적이기 때문에 논의한다면 먼저 장관급회담을 통해 세세하게 이야기한 뒤 양측 합의의 토대가 이뤄진 상황에서 두 정상이 논의하는 게 맞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김 장관은 NLL에 대해서는 국방백서에 명시된 대로 ‘해상경계선’이라는 태도를 명확히 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또 이재정 통일부 장관이 16일 국회 남북평화통일특위에 출석해 “(서해교전은) 우리가 어떻게 안보를 지켜내느냐 하는 방법론에서 한번 반성해 봐야 할 과제”라고 말한 데 대해 “저도 납득이 되지 않는다”며 비판적 견해를 나타냈다고 국방위원들이 전했다.

김 장관은 이와 함께 남북 정상회담 개최로 9월 이후로 연기했던 한국군 단독의 화랑훈련은 정상회담 연기에도 불구하고 당초 결정대로 내달 이후 실시할 방침이라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진구 기자 sys1201@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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