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명박 지지율 큰폭 상승 朴 지지층 대부분 옮겨온듯

  • 입력 2007년 8월 22일 03시 0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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각종 여론조사 결과 20일 한나라당 전당대회에서 대통령 선거 후보로 선출된 이명박 전 서울시장의 지지율이 급상승한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20일 한나라당 전당대회 직후 본보가 코리아리서치센터(KRC)에 의뢰해 실시한 여론조사 결과 대선후보로 선출된 이명박 후보는 56.6%의 대선주자 선호도를 보였다. 이는 12일 실시된 본보의 대선 관련 11차 여론조사(39.5%)보다 17.1%포인트 상승한 수치.

다른 대선 주자들의 선호도는 손학규 전 경기지사 7.0%, 정동영 전 열린우리당 의장 3.4%, 유시민 전 보건복지부 장관 2.1%, 민주당 조순형 의원 1.9%, 민주신당 이해찬 한명숙 전 국무총리가 각각 1.8%였다.

국민일보의 20일 조사에서도 이 후보의 지지도는 14일 조사(36.0%)보다 21.0%포인트가 오른 57.0%였고, 같은 날 CBS조사에서도 이 후보는 가장 최근 조사보다 23.4%포인트 오른 59%를 기록했다.

경선에서 ‘아름다운 승복’으로 감동을 준 박 전 대표의 지지층이 이 후보에게 옮아가는 현상이 나타나면서 이 후보가 상대적으로 열세였던 여러 계층의 선호도도 상승했다.

이 후보는 12일 11차 조사의 대선주자 선호도에서 30대, 50대 이상에서 상대적으로 낮은 35.4%, 37.4%를 나타냈지만 이번 조사에서 각각 57.3%, 58.9%를 얻었다. 수치로만 보면 11차 조사 때 박 전 후보가 같은 연령대에서 얻은 20.5%, 33.0%를 고스란히 가져간 것으로 추산된다.

지역별로는 11차 조사 때 상대적으로 약했던 대전·충청(28.4%), 대구·경북(39.3%)에서 각각 48.3%, 57.5%가 됐다. 반면 광주·전남북(32.5%→34.9%)에서는 큰 차이가 없었다.

이 밖에 무직·기타 직종에서 33%포인트(29.4%→62.4%), 고졸 이상에서 24.2%포인트(36.2%→60.4%), 한나라당 지지층에서 27.9%포인트(48.3%→76.2%) 상승했다.

이 후보의 지지율 상승은 한나라당 선호도의 동반 상승을 가져왔다. 본보 조사에서 한나라당은 11차 조사(50.1%)에 비해 8.1%포인트 오른 58.2%의 선호도를 얻었다. 대통합민주신당은 9.4%, 민주노동당 9.3%, 민주당 5.9%를 나타냈다.

지역별로 볼 때 한나라당은 서울(50.8%→58.3%), 인천·경기(46.6%→55.2%), 대전·충청(47.4%→54.8%), 대구·경북(75.1%→82.9%), 부산·울산·경남(58.9%→67.7%), 강원·제주(52.2%→66.2%) 등에서 모두 50%가 넘는 선호도를 보였다. 광주·전남북에서는 24.6%의 선호도를 기록해 11차 조사(18.9%)보다 오차범위 내에서 상승했다.

대통합민주신당의 손학규 전 경기지사를 지지하는 층에서의 한나라당의 정당선호도도 11차 조사(8.7%)에 비해 21.6%포인트나 상승한 30.3%를 기록했다.

민동용 기자 mind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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