故정주영 회장 부인 변중석 여사 영결식

  • 입력 2007년 8월 22일 03시 0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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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 정주영 현대그룹 명예회장의 부인 변중석 여사의 장례식이 열린 21일 고인의 장손 정의선 기아자동차 사장이 영정을 들고 앞선 가운데 운구행렬이 경기 하남시 창우동 선영의 장지로 향하고 있다. 하남=사진공동취재단
고 정주영 현대그룹 명예회장의 부인 변중석 여사의 장례식이 열린 21일 고인의 장손 정의선 기아자동차 사장이 영정을 들고 앞선 가운데 운구행렬이 경기 하남시 창우동 선영의 장지로 향하고 있다. 하남=사진공동취재단
‘당신은 평생 화장을 하지 않아도 누구보다 빛나고 환한 얼굴을 가진 분이셨습니다.’

현대그룹 창업주인 고 정주영 명예회장의 부인인 변중석 여사의 영결식이 21일 오전 서울 송파구 풍납동 서울아산병원 장례식장에서 열렸다.

이날 추모사는 현대가(家)와 인연이 깊은 정재석 전 경제부총리 및 고인과 친자매처럼 지낸 김재순(전 성심여대 총장) 수녀가 맡았다.

정 전 부총리는 추모사에서 “정 명예회장은 고인의 배려와 묵묵한 내조 덕에 한국 경제 발전의 신화를 창조할 수 있었다”며 “변 여사는 중동 건설 현장 직원들을 위해 손수 된장과 고추장을 담가 보냈던 한국의 어머니였다”고 회고했다.

이어 정몽구 현대·기아자동차그룹 회장을 비롯한 유족 50여 명은 진혼곡이 울리는 가운데 고인에게 헌화했다. 추모사 도중 정몽준 의원과 정의선 기아차 사장, 현정은 현대그룹 회장 등 일부 유족은 잠시 눈물을 보이기도 했다.

▶ [화보] 정몽준 의원의 눈물…故변중석 여사 영결식

영결식에는 이홍구 전 총리, 한승주 고려대 총장서리, 디아키테 국제축구연맹(FIFA) 집행위원 등 500여 명의 인사가 참석해 고인을 애도했다.

영정을 든 장손 정의선 사장과 위패를 든 정지선 현대백화점 부회장을 앞세운 장례 행렬은 서울 종로구 청운동 고인의 자택을 거쳐 경기 하남시 창우동 선영에 도착했으며, 고인은 정 명예회장 묘소 옆에 나란히 안장됐다.

고인이 별세한 17일부터 닷새간 빈소를 찾은 조문객은 5100명, 조화는 494개에 이르렀다.

이명박 한나라당 대선후보를 비롯해 대부분의 대선 예비후보와 전현직 총리, 장관, 국회의원, 대기업 최고경영자(CEO) 등 각계 주요 인사의 조문이 줄을 이었다.

국내뿐만 아니라 영국, 일본, 중국, 슬로바키아, 체코 등의 주한 대사들도 빈소를 찾아 눈길을 끌었다.

조은아 기자 achi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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