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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희망이 싹트는 교실]과목별 인증제 실시 용인 서원중학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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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희망이 싹트는 교실]과목별 인증제 실시 용인 서원중학교

입력 2007-08-21 03:03수정 2009-09-26 17: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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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용인시 서원중학교 학생들이 자신의 ‘에이스 서원 꿈 키움장’을 손에 들고 환하게 웃고 있다. 이 학교 학생들은 다양한 과목에 걸쳐 인증을 따기 위해 노력하고 있으며 가장 많은 인증을 딴 학생은 연말에 ‘에이스 서원인’으로 선정된다. 용인=이성호 기자


“에이스(ACE)를 향하여.”

경기 용인시 수지구 서원중학교 학생들은 하나같이 ‘에이스’를 꿈꾼다.

그러나 모두가 에이스가 될 수는 없다. 남는 시간을 쪼개 특별한 노력을 기울인 학생만이 전교생(1160여 명)의 1%만 선정되는 에이스의 자리에 오를 수 있기 때문이다.

서원중은 올해부터 ‘에이스 서원 인증제’를 실시하고 있다.

국어, 영어, 수학 같은 주요 과목을 비롯해 도덕, 체육, 음악, 미술, 컴퓨터 등 11개 과목에 걸쳐 목표치를 설정한 뒤 성취도에 따라 학교가 학생들에게 인증을 주는 제도다.

○ 인증제 실시로 성취욕 자극

쉬는 시간, 점심시간이면 서원중학교 구석구석에서는 줄넘기를 하는 학생이 넘쳐 난다.

이들은 교내 ‘건강올림픽’ 인증에 도전하는 학생이다. ‘양발 뛰기’로 300회 이상 넘거나 ‘한 발 뛰기’로 70회 이상 넘으면 1급 인증을 받을 수 있다.

이처럼 이 학교에서는 과목별로 인증제도가 운영되고 있다.

국어의 경우 분야별로 인증도서를 10∼20권 읽은 학생에게는 ‘책바라기’ 인증이, 40시간 이상 봉사활동을 한 학생에게는 급수에 따라 ‘사랑나눔’ 인증(도덕)이 주어진다.

이 밖에 수리왕(수학), 건강올림픽(체육), 피카소(미술), 과거제(한문), 번개손(컴퓨터 타자) 등의 인증제도가 운영되고 있다.

이 학교의 서이남(40·여) 연구부장은 “틀에 박힌 교재나 수업으로는 학생들을 자극하기 어렵다”며 “인증을 따기 위해 노력하는 과정에서 학생들이 느끼는 성취욕이 남다를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인증받을 과목은 철저히 학생이 선택할 수 있도록 했다.

자신이 좋아하는 과목을 원하는 만큼 선택한 뒤 정규 수업 외에 남는 시간을 이용해 스스로 공부하거나 연습하면 된다. 연말에는 가장 많은 인증을 획득한 학생 11명에게 ‘에이스 서원인상’을 줄 계획이다.

○ 교사, 학생이 함께하는 ‘자기 주도 학습’

서원중의 인증제는 2001년 개교 직후부터 실시한 특유의 ‘자기 주도 학습’ 방식에서 출발했다.

다른 학교의 자기 주도 학습이 참고서 등을 이용하는 정도에 그치는 데 비해 이 학교의 교사들은 자기 주도 학습 자료를 만들기 위해 매주 머리를 맞대고 새로운 문제를 출제한다.

학생들은 매일 아침 정규수업 시작 전 국어, 영어, 수학, 사회, 과학 등 5개 과목에서 출제된 A4 용지 1쪽짜리 문제지를 풀고 즉석에서 결과를 확인한다. 20분 동안 문제 풀기에서 채점, 해설까지 이뤄지기 때문에 집중도가 높다는 것이 교사들의 설명이다.

특히 영어과목의 경우 해외 체류 경험이 있는 학생들이 수업 제작 과정에 직접 참여해 완성도를 높이고 있다.

미국에서 학교를 다닌 경험이 있는 1학년 양무현(13) 군은 “1주일에 2번씩 원어민 선생님과 함께 영상수업 프로그램을 자체 제작해 이 방송을 교내에서 틀고 있다”고 말했다.

이 같은 인증제와 자기 주도 학습은 학생들의 학업 성적에 상당한 영향을 미치고 있다.

지난해 2월 졸업한 졸업생 가운데 42명이 특목고, 특성화고에 입학했고 올해 2월에도 39명이 진학해 서원중은 비평준화 지역인 용인 수지지역에서 명문학교로 자리 잡았다.

정재용(54·여) 교장은 “우리 학교가 강조하는 ‘에이스’라는 표현에는 적극적이고(Active) 창의적인(Creative) 인재(Elite)를 육성하겠다는 교육목표가 담겨 있다”고 말했다.

용인=이성호 기자 starsk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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