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나는 공부]영재교육원 입학하려면

  • 입력 2007년 8월 21일 03시 0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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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재교육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지역교육청 및 대학 부설 영재교육원에 눈길이 쏠리고 있다. 영재교육원은 학교보다 수학 과학 분야에서 수준 높은 창의적 교육을 받기 때문에 영재성을 계발하는 데 큰 도움이 된다.》

▽수학-과학 뛰어난 인재 몰려▽

25개大-교육청서 선발… 외고 창의사고력 수준의 문제 풀어야

전국 각 지역교육청과 전국 25개 대학은 12월부터 2009학년도 영재교육 대상자를 선발한다. 대학부설 영재교육원은 대학별로, 교육청 산하 영재교육원은 전국 공통으로 시험을 치른다.

교육청 산하 영재교육원은 해당 지역 학생만 지원할 수 있지만 대학 부설 영재교육원은 제한이 없다. 따라서 서울지역의 학생들도 경기지역 대학부설 영재교육원에 지원이 가능하다.

교육청 산하 영재교육원은 1차 논리적 사고 검사(12월 중순)와 2차 창의적 문제해결력 검사(1월 중순), 3차 심층면접을 본다. 1, 2차는 전국 공통 시험이며 3차는 교육청별로 2월 초순까지 치러진다.

초등부는 초등 3∼5학년, 중학부는 초등 6학년 및 중학 1, 2학년이 대상이며 학년별, 부문별로 교육청마다 20명 내외를 뽑는다. 초등 3학년 때 선발됐던 학생이라도 4학년 과정에 다니려면 다시 선발시험을 치러야 한다. 지원부문은 수학 과학 정보 등 각 3개 분야다.

지난해 서울시내 11개 지역교육청의 경쟁률은 초등이 수학 10 대 1, 과학 5.5 대 1로 중학과정(수학 4 대 1, 과학 1.5 대 1)보다 높았다.

1차 논리적 사고검사는 수학 과학 지원부문 공통문제이며 외국어고의 구술면접 창의사고력 문제와 유사하다. 2차 창의적 문제해결력 검사는 지원 부문별로 실시되며 수학 과학 교과 심화 문제가 나온다.

대학부설 영재교육원 선발시험은 교육청 영재교육원보다 더 어렵고, 일부 교육원은 해당 학년의 교과에서 다루지 않는 고차원적인 문제가 나오기도 한다.

2008학년도까지 영재교육원을 수료한 학생에게는 과학고 등의 입시전형에서 1년에 0.5점씩 1점까지 가산점을 주어 왔다. 그러나 교육인적자원부가 영재교육원 입학경쟁이 과열된다는 명분으로 2009학년도 입시부터는 모두 폐지할 예정이어서 내년에 영재교육을 받는 학생에게는 가산점이 없다.

▽영어수업 수강 능력 갖춰야▽

내달 초 원서 접수해 10월 중순 2박 3일 심층 면접 예상

청심국제중은 외국어 능력과 국제 감각을 갖춘 미래의 인재 양성을 위한 특성화된 교육으로 인기를 끌고 있다.

9월 초 원서접수를 시작해 9월 말에 1차 서류전형 합격자를 발표한다. 1차 서류전형 합격자는 모집인원 100명의 4배수인 400명 내외다. 2차 심층면접은 10월 중순에 2박 3일(지난해 기준) 일정으로 실시된다.

지난해 일반전형은 53명 모집에 2766명이 지원해 52.2 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특별전형에서는 영어 우수자 17.8 대 1, 일본어 우수자 3.3 대 1, 외국인 1 대 1이었다. 학교 소재지인 경기 가평군 내 초등학생을 선발하는 지역 우수자 전형의 경쟁률은 11 대 1이었다.

서류전형에는 지원서, 자기소개서, 학부모 소개서, 초등학교 생활기록부를 제출해야 한다. 이 밖에 일반전형과 지역우수자전형은 학교장 추천서를 내야 하고, 국제인재전형은 국제 인재 입증자료, 영어 일본어 등 해당 외국어 능력 공인자료가 필요하다.

자기소개서에는 영어로 수업을 받을 수 있는 능력을 갖추고 있다는 것을 명확히 밝혀야 한다. 우수한 영어공인시험 점수나 영어 관련 수상 실적을 부각하는 것이 좋다. 영어 외에도 수학 과학 예체능 등 다른 교과목에서 두각을 나타낸 실제 사례를 기록하는 것도 도움이 된다.

1학년부터 전원 기숙사 생활을 하기 때문에 자립심이 있어야 한다. 초등학교 시절 단체 활동한 경험을 적으면 좋은 인상을 받을 수도 있다.

서류전형에 합격한 학생들은 2박 3일 정도 합숙을 하며 영어면접, 통합교과형 심층면접 등을 거친다. 통합교과형 면접은 수리사고력, 수학·사회 통합형, 수학·과학 통합형 등 3가지 유형으로 실시된다. 지난해에는 첫날 영어 면접에 이어 둘째 날에는 칠판에 문제를 풀어 설명하는 형식으로, 셋째 날에는 면접관 앞에서 답변하는 형식으로 진행됐다.

㈜하늘교육 임성호 기획이사는 “영어면접은 주로 인성 및 사회교과 관련 내용으로 개인마다 다른 질문으로 10∼20분간 실시한다”며 “자신감 있게 자신의 의사를 표현해야 좋은 평가를 받을 수 있다”고 말했다.

홍성철 기자 sungchul@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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