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理知논술/생각나무]환경을 생각하지 말자

  • 입력 2007년 8월 21일 03시 0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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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 발전을 위해서는 많은 전력이 필요합니다.

이런 전력을 생산하는 발전소 가운데는 원자력발전소가 경제성 면에서 최고입니다. 그러나 많은 사람이 환경문제를 근거로 원자력발전소를 짓는 것에 반대합니다.

원활한 교통을 위해 터널을 뚫겠다고 해도 생태계를 파괴한다며 목청을 높입니다.

그러나 이런 생각은 앞뒤가 바뀐 것입니다. 자연환경을 생각하기에 앞서 인간의 편안한 삶을 생각해야 합니다. 그렇지 않습니까? 그 이유는 다음과 같습니다.

첫째, 환경도 인간을 위해 존재합니다. 생태계를 걱정하는 것도 인간의 삶이 그만큼 중요하기 때문입니다. 환경만을 생각하는 사람들에게는 이렇게 물어볼 수 있습니다. “만약 환경만이 중요하다면 당신은 집을 짓고 살면 안 될 것입니다. 집을 짓는 행위 자체가 자연환경을 파괴할 테니까요. 자연을 훼손하지 않으려면 토굴을 만들어 놓고 그 속에서 개미나 동물처럼 살아야 하지 않겠습니까?”

둘째, 일부러 환경을 파괴하는 사람은 없습니다. 자신의 집을 일부러 어지럽히는 사람이 없듯이 일부러 자연환경을 파괴하는 사람도 없습니다. 사람들이 편리하고 안락한 삶을 살려고 노력하는 과정에서 불가피하게 환경이 파괴될 뿐입니다. 사람들이 어떤 행동을 할 때는 그 목적을 생각해야지 문제점이 조금 있다고 무조건 반대해서는 안 됩니다. 구더기가 무서워도 장은 담가야 합니다.

셋째, 환경파괴가 심각한 나라는 따로 있습니다. 미국을 비롯한 구미 선진국들은 이미 환경을 엄청나게 파괴했습니다. 자기들이 환경을 많이 파괴했기 때문에 환경을 보호하자고 주장하는 것입니다. 환경문제가 나오면 후진국이나 개발도상국은 발전할 수 없습니다. 새로운 과학기술은 환경을 파괴하는 일이 될 테니까요. 그래서 이들 나라는 선진국이 이미 만들어 놓은 물건들을 사용해야 할 것입니다. 우리도 새로운 과학기술을 다른 나라보다 빨리 개발해야 합니다.

넷째, 우리나라는 서울 등 수도권을 중심으로 발전되어 있어서 지방도 발전시켜 나가야 하는데, 이 과정에서 불가피하게 환경을 파괴할 수밖에 없습니다. 우리나라는 전체 국토의 65% 이상이 산입니다. 지방을 발전시키려면 산에 도로도 놓고 멋진 건물들을 지어야 합니다. 환경을 파괴한다고 무조건 개발에 반대한다면 지방 사람들도 수도권에서만 살려고 할 것입니다.

우리는 후손들을 위해 좋은 건물과 도로 항구 발전소 등을 많이 지어야 합니다. 그렇지 않으면 환경보다 국가 발전을 더 중요하게 생각하는 다른 나라들에 뒤처질 것입니다.

30년 전에는 필리핀이 우리보다 더욱 잘사는 나라였습니다. 그러나 지금은 필리핀 사람들이 우리나라를 부러워합니다. 환경이 많이 파괴되어 있다고 해도 우리나라가 더욱 발전되어 있기 때문이지요.

환경도 중요하고 자연보호도 중요하지만 일단은 나의 삶이 중요하고 국가 발전이 더욱 중요합니다. 먹고사는 문제가 원활해야 환경도 생각할 수 있습니다. 20년 전에는 물을 사먹는 사람이 거의 없었습니다. 그러나 지금은 물을 사먹는 사람이 많습니다. 그렇다고 해서 물도 깨끗하고 하늘도 파랗던 20년 전이나 30년 전으로 돌아가야 한다고 생각하는 사람은 드뭅니다. 현재가 더욱 좋기 때문입니다.

우리는 환경보호보다 발전을 생각해야 하고 발전에 앞서 우리들 전체의 이익을 생각해야 합니다. 환경도 사람을 위해 존재하기 때문입니다. 인간의 편리한 삶과 안락한 삶이 가장 중요합니다.

생각해 볼 문제

여러분, 위 글을 잘 읽어 보았나요? 위 생각은 잘못된 생각입니다. 그러나 위 주장이 잘못이라면 무조건 틀렸다고 말하지 말고 그 이유를 생각해 보세요. 이유가 확실해야 주장이 분명해집니다. 이 코너는 학생들의 비판적 사고력을 증진시키는 데 도움이 되는 이야기를 담습니다.

박우현 한우리 독서문화운동본부 평생교육원 원장·‘논술은 짧고 철학은 길다’ 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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