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홈에버 순천점 '분뇨통' 수사

  • 입력 2007년 8월 20일 16시 3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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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지방경찰청은 20일 이랜드 계열 할인유통매장인 홈에버 순천점에 누군가 고의로 분뇨통을 갖다 놓은 사실이 드러나 용의자 신원확인 등 관련 수사에 착수했다고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지난 18일 오후 전남 순천시 풍덕동 홈에버 순천점 주차장 4층에서 신원을 알 수 없는 30~40대 남자 5~6명이 분뇨통을 옮기던 중 홈에버 보안직원들에 발각되자 달아났다.

이 과정에서 이들이 두고간 분뇨통에 들어있던 일부 내용물이 '무빙워크'에 흘러 홈에버 직원들이 이를 치우느라 소동이 벌어졌다.

경찰은 이들이 범행 전 주차장 폐쇄회로 TV를 '전국건설운송노동조합 덤프연대'라는 글자가 인쇄된 스카프로 가렸다는 홈에버측 진술과 사진을 확보하고 폐쇄회로 TV에 찍힌 이들의 차량과 인상착의를 바탕으로 신원파악에 나섰다.

사건 당일 홈에버 순천점에서는 민주노총 조합원들이 이랜드 비정규직 계약 해지사태에 항의하는 집회를 열었고 조합원들과 경찰, 홈에버 직원들 간에 경미한 몸싸움이 벌어지기도 했다.

민주노총은 이에 대해 "'분뇨통사건'과 관련해 조합원들에게 행동지침을 내린 사실이 없으며 자신들과 아무런 관계없는 일"이라고 연관성을 부인했다.

디지털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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