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한강둔치 매점 ‘카페+편의점’으로 대체

  • 입력 2007년 8월 20일 03시 0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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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라한 간이매점이 즐비하던 한강시민공원에 내년부터 세련된 디자인의 카페와 깔끔한 편의점들이 들어선다.

서울시는 19일 잠실, 양화, 망원, 이촌, 잠원, 강서, 광나루 등 7개 한강시민공원에 고품격 카페와 편의점이 결합된 65m² 규모의 건물 2개, 일반 카페와 편의점이 결합된 45m² 크기의 건물 5개, 15m² 정도의 소형 편의점 7개를 각각 설치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시는 2005년 개정된 서울시 조례에 따라 올 12월 31일로 운영 기간이 끝나는 이곳 38개의 간이매점을 단계적으로 철거하고 공개경쟁 입찰을 통해 새 사업자를 선정할 계획이다.

또 여의도, 난지, 뚝섬, 반포 등 나머지 4개 한강시민공원에 있는 49개 매점도 내년에 사업계획이 세워지는 대로 정비작업을 시작할 방침이다.

이미 시는 6월로 계약 기간이 끝난 보훈매점, 스낵카 등 25곳의 철거를 지난달 말에 마쳐 한강시민공원에는 87개의 간이매점만 남아 있다.

시 관계자는 “한강에 어울리는 고급스러운 카페와 깔끔한 편의점들이 단계적으로 기존 간이매점을 대체하게 된다”라며 “이 건물들은 장마철 등에 대비해 비가 많이 올 때는 물 위로 뜨는 부상(浮上)형으로 설계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강시민공원 간이매점은 1989년 서울시가 한강변을 정비할 때 불법 노점상을 철거하는 대신 컨테이너 매점을 설치할 수 있도록 허용하면서 생겼다.

그러나 장기간 독점적으로 운영되면서 특혜 시비, 바가지요금 등 부작용이 일자 서울시는 2005년 조례를 바꿔 간이매점 운영을 올해 말까지로 제한하고, 내년부터 공개경쟁 입찰로 운영자를 선정하기로 했다.

이헌재 기자 uni@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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