朴측 "막판 바람… 분명 이긴다"

  • 입력 2007년 8월 19일 16시 3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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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나라당 박근혜 전 대표 측은 19일 "뚜껑을 열어보면 결국 우리가 분명 이길 것"이라고 자신하며 고무된 모습이다.

특히 우세지역으로 점치는 대구·경북과 강원·충청 등에서는 투표율이 높게 나오고, 상대적으로 열세지역인 서울과 호남 등에서는 평균을 밑도는 투표율을 기록하자 반색했다.

이성헌 조직총괄단장은 "10% 포인트 정도 뒤질 것으로 예상됐던 서울지역에서 박 전 대표의 합동연설회 이후 바람이 불기 시작해 오히려 2% 포인트 정도 앞설 것"이라면서 "선거 전날까지 벌인 전수 조사결과도 우리가 전체적으로 6% 포인트 이기는 것으로 나왔다"고 말했다.

박 전 대표의 서울 여의도 선거사무소에는 이날 홍사덕·안병훈 공동선대위원장을 비롯한 대다수 관계자들이 일찌감치 투표를 마치고 출근해 중앙선관위에서 시시각각 들어오는 투표율과 현장 소식에 촉각을 곤두세웠다.

캠프 관계자들은 박 전 대표의 승리를 기정사실화 하고 2%~10% 포인트까지 지지율 격차를 놓고 내기를 하는 등 낙관적으로 결과를 내다봤다.

박 전 대표는 투표 직후 서울 삼성동 자택으로 돌아가 휴식을 취하면서 선거상황을 보고 받았다.

유정복 후보 비서실장은 "박 후보 지지자들이 투표의 결집도나 충성도, 참여도 모든 면에서 높다"면서 "지역별 투표율을 봐도 대구·경북, 경남, 충청, 강원 등 박 후보 우세 지역에서 투표율이 평균을 훨씬 웃돈다"고 승리를 점쳤다.

캠프 핵심관계자도 "현장에 나가 있는 투표참관인들로부터 받은 보고에 따르면 강남지역에서 원래 7 대 3 정도로 열세인 것으로 생각했으나 오후 1시까지 6 대 4 정도로 추격을 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말했다.

서청원 전 대표 역시 "바람이 무섭다. 역대 선거를 치러보면 바람이 불고 나면 그 어떤 예측도 맞지 않았다"면서 "사나흘 전부터 집중적으로 박 후보를 지지하는 전화가 내게 걸려왔다"며 고무된 표정이었다.

그러면서 마지막 한 표라도 더 확보하기 위해 조직팀은 투표장에 나오지 않은 당원과 대의원, 주변 사람들을 상대로 막판까지 전화를 거는 등 긴장의 고삐를 놓지 않았다.

한편 투표장에서 기표용지를 휴대전화 카메라로 촬영하다 적발된 사안에 대해서는 '투표 매수행위'로 간주하고 강경대응했다.

홍사덕 위원장은 "이 후보 측근 의원이 추천한 대의원임이 분명히 밝혀졌는데도 불구하고 자작극 운운하는 것은 (이 후보가) 10여년 전 선거법을 위반한 다음 위증을 교사한 것과 전혀 다를 바가 없는 행동"이라면서 "도대체 그와 같은 마음가짐으로 어떻게 대한민국 대통령 직을 탐내는지 이 후보는 자성의 질문을 해보라"고 비판했다.

또 김무성 이혜훈 최경환 송영선 의원 등은 과천 중앙선관위를 항의 방문했다.

김무성 의원은 이 자리에서 "공명선거를 주관해야 할 선관위에서 기표용지를 찍은 사진을 삭제하고 돌려줬다. 이러면 증거인멸이 되는데 도저히 이해할 수 없다"면서 "이런 조치를 내린 이 모 사무관을 부정행위 조장으로 검찰에 고발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이혜훈 대변인도 "휴대전화로 투표용지를 촬영하는 것은 매표행위다. 배후세력을 철저히 조사해 달라"면서 엄정한 선거관리를 촉구했다.

디지털뉴스팀·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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