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강공원 매점, 내년부터 카페-편의점 변신

  • 입력 2007년 8월 19일 15시 4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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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강변 간이매점들이 내년부터 세련된 디자인의 카페와 편의점으로 새롭게 탈바꿈한다.

19일 서울시에 따르면 시는 2005년 개정된 서울시 조례에 따라 올해 말 운영 기간이 만료되는 한강 시민공원 내 매점을 단계적으로 철거하고 공개경쟁 입찰을 통해 새 사업자를 선정할 계획이다.

앞서 시는 지난달 점용계약 기간이 끝난 한강 시민공원의 스낵카와 보훈매점 25개를 철거했으며, 이에 따라 한강시민공원에 설치돼 있는 매점은 모두 11개 지구의 87개로 줄어들었다.

시는 이 가운데 잠실, 양화 ,망원, 이촌, 잠원, 강서, 광나루 등 한강 시민공원 7개 지구의 매점 38개를 올해 말까지 모두 철거한 뒤 숫자를 줄여 카페와 편의점을 새로 설치할 계획이다.

'스타벅스' 같은 커피전문점 수준의 고품격 카페와 편의점이 결합된 65㎡ 크기의 복합편의시설 2개, 45㎡ 크기의 일반 카페와 편의점이 결합된 매점 5개, 15㎡ 크기의 작은 이동형 매점 7개가 각각 설치된다.

시는 이달 말께 공개입찰을 통해 민간 사업자 한 곳을 선정한 뒤 매점을 직영 또는 위탁 운영토록 할 방침이다.

새 매점은 서울디자인위원회의 심의를 거치도록 하는 등 지구별 콘셉트에 맞도록 세련되게 디자인하고 한강시민공원이 물에 잠길 경우에는 물 위에 떠오를 수 있도록 만들 예정이다.

이와 함께 서울시는 여의도, 난지, 뚝섬, 반포 등 한강 특화지구로 지정된 4곳의 매점 49개에 대해서도 사업계획이 수립되는 대로 정비 작업에 들어갈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한강공원 간이매점은 서울시가 1989년 한강 정비 차원에서 불법 노점상을 철거하는 대신 컨테이너 매점을 설치, 운영토록 하면서 생겨났다.

그러나 운영자 선정 방법이나 운영 기한 등에 대한 별도의 기준이 없어 같은 사람이 15¤20년 간 운영하는 경우도 있어 "특혜가 아니냐"는 지적을 받아왔다.

이에 따라 시는 2005년 조례 개정을 통해 간이매점 운영을 올해 말까지 제한하기로 하고 내년부터는 공개경쟁 입찰로 운영자를 선정하기로 한 바 있다.

시 관계자는 "숫자가 많고 지저분할 뿐 아니라 특혜 논란마저 제기됐던 한강 매점을 모두 철거하고 시민들이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는 새로운 개념의 매점을 선보이겠다"고 말했다.

디지털뉴스팀·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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