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마솥+비’… 주말 한증막

  • 입력 2007년 8월 18일 03시 0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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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부터 진짜 여름속으로 풍덩무더위가 기승을 부린 17일 광주 무등산 자락에 있는 충효분교 어린이들이 개울에 뛰어들어 물놀이를 즐기고 있다. 광주=박영철 기자
이제부터 진짜 여름속으로 풍덩
무더위가 기승을 부린 17일 광주 무등산 자락에 있는 충효분교 어린이들이 개울에 뛰어들어 물놀이를 즐기고 있다. 광주=박영철 기자
17일 경북 영천시의 낮 최고기온이 섭씨 36.5도까지 치솟는 등 전국적으로 불볕더위가 맹위를 떨치고 있다.

기상청은 이날 “주말인 18, 19일 북서쪽에서 다가오는 기압골의 영향을 받아 한두 차례 천둥과 번개를 동반한 비가 오겠으나 무더위는 계속될 것”이라고 예보했다.

기상청에 따르면 전국 대부분 지역에 폭염주의보와 폭염경보가 발령된 17일 낮에는 최고기온이 35도를 넘어선 지역이 속출했다.

이날 대구의 낮 기온은 36.2도까지 올랐고 경남 합천군(36.0도), 밀양시(35.9도) 등도 35도가 넘었다. 서울의 낮 기온은 32.2도까지 올랐다.

기상청 관계자는 “북태평양 고기압의 영향으로 전국적으로 무더운 날씨가 나타나고 있다”며 “이번 무더위는 당분간 지속되겠고 열대야(밤 최저기온이 25도 밑으로 떨어지지 않는 현상)가 나타나는 곳도 많겠다”고 내다봤다.

이날 충남도교육청은 도내 초중고교에 공문을 보내 폭염경보나 주의보가 발령된 지역은 임시휴업이나 단축수업을 실시하도록 지시했다.

이에 따라 이미 개학한 10개 학교 학생들이 오후 수업을 중단하고 집으로 돌아갔다. 도교육청은 폭염주의보 등이 계속되면 18일, 20일 개학하는 학교도 개학을 연기하기로 했다.

폭염으로 인한 인명 및 재산 피해도 잇따랐다.

이날 정오 대전 유성구 구룡동 채모(82) 씨의 비닐하우스에서 채 씨가 숨진 채 쓰러져 있는 것을 부인이 발견해 119에 신고했다.

성동기 기자 esprit@donga.com

대전=지명훈 기자 mhje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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