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경영]‘3-30-10’ 따라하니 어느새 책벌레

  • 입력 2007년 8월 18일 03시 01분


코멘트
◇2주에 1권 책읽기/윤성화 지음/256쪽·1만 원·더난출판

독서 초보자나 독서에 욕심이 나기 시작한 독자들이 참고할 만한 안내서다. 독서는 습관이 되어야 하고, 그것을 어떻게 생활 속에 정착시킬 수 있는지, 효율적 독서 방법은 어떤 게 있는지 등을 전형적인 실용서 방식으로 정리했다. 이 책을 완독하는 데 1시간도 안 걸리지만, 실천하는 데는 사람에 따라 10년도 더 걸릴 것이다.

저자는 20대 후반으로 온라인 서점 ‘알라딘’에서 경제 경영 분야의 MD(Merchandising Director)로 일한다. MD는 매일 쏟아지는 책 중에서 독자들의 흥미를 끌 만한 책을 선별하고 판매하는 일을 한다.

저자는 “독서는 평생 습관이 되어야 한다”며 “독서를 습관으로 하기 위한 첫걸음을 2주에 1권 읽는 것으로 출발해 보자”고 권한다. 1년에 24권이라면 얼마 안 되지만 10년이면 240권이다. 선정된 책에 따라서는 세계도 담을 수 있는 분량이다. 저자는 2주에 1권 읽으려면 일주일에 3일은 책 읽는 날로 정한 뒤 하루 30분 읽고, 10분 정리하는 습관을 들이라고 권한다.

저자가 권하는 독서습관 만들기 7단계도 따라 해볼 만하다. ‘정해진 시간에 방문을 걸어 잠그고 읽기 시작하라’ ‘어물쩍 넘어가지 마라’ ‘책에 빠져 산다고 자랑하라’ ‘책이 나를 어떻게 성장시킬지 상상하라’ ‘지금까지 기록한 독서 노트를 살펴보라’ ‘책을 읽지 않으면 불편한 마음이 생길 때까지 계속 반복하라’ ‘매번 약속을 지킨 자신에게 보상하라’ 등.

아울러 독서는 읽기에서 멈출 게 아니다. ‘독서 노트’를 마련해 독서 목표와 방향을 비롯해 도서 정보, 줄거리, 밑줄, 실천 목록, 읽고 싶은 책도 기록해 둬야 한다. 인생을 변화시키는 책의 힘을 되새김질하려면 독서 노트가 반드시 필요하다는 것이다.

저자는 군복무 시절 부대 인근 도서관을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게 되면서 300여 권을 읽었고 그것이 인생의 자산이 되었다고 한다. 그의 경험대로 책을 가까이 하는 환경부터 마련해야 한다. 그것이 독서 습관의 첫 단계다.

허엽 기자 heo@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