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세기 초중반에 세계를 일주한 맹인 여행가 제임스 홀먼의 여정을 추적한 논픽션이다. 홀먼은 영국 해군 장교로 복무하던 중 시력을 잃었으나 시베리아 남아프리카 인도 중국 오스트레일리아까지 40만 km를 여행한다. 그는 녹토그래프라는 기기의 도움으로 현지 소식을 기록했고, 상당 부분은 머릿속에 간직한 채 귀국해 책을 냈다. 홀먼은 이를 인정받아 영국 왕립협회의 회원이 됐으며 찰스 다윈은 그를 인도양 동물의 권위자라고도 불렀다. 저자는 우연히 홀먼의 존재를 알고 점점 빠져들면서 당시 기록을 토대로 그를 다시 불러냈다.
허엽 기자 he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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