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아오지 못한 정신 장애인들…SBS ‘그것이 알고 싶다’

  • 입력 2007년 8월 18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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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종된 지 6년 만에 집에서 10분 거리의 정신병원에서 사망한 채 발견된 정신지체 장애인 김모 군. 가족들이 온 동네를 뒤지는 과정에서 수도 없이 지나쳤던 동네 정신병원 안에서 김 군은 6년간 살아야 했다. 그리고 김 군은 격리된 독방의 창틈에 머리가 끼여 사망했다. 왜 이런 일이 발생했을까?

SBS ‘그것이 알고 싶다’는 정신장애를 가진 아이들이 장기 실종자로 처리될 수밖에 없는 과정을 다룬 ‘돌아오지 않는 사람들-장애인 실종의 블랙홀’을 18일 오후 11시 5분 방영한다.

이 프로그램은 장애를 겪고 있는 실종자들이 자기 신원을 밝히지 못해 무연고자로 처리된 뒤 장애인 시설, 정신병원에 입소되는 과정을 상세히 보여 준다. 제작진은 무연고 환자 신상카드 제출이 의무화 되어 있지 않아 어디에 어떤 환자가 입원해 있는지를 파악할 수 없는 현행 의료 시스템의 문제, 지자체로부터 환자 1인당 월 100만 원의 의료급여를 수령할 수 있어 병원 측이 굳이 무연고 환자의 신원을 파악해 집으로 돌려보내려고 하지 않는 점 등을 문제점으로 지적한다.

김윤종 기자 zoz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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