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튼햄 마르틴 욜 감독 “구단주와 불화 없다”

  • 입력 2007년 8월 17일 17시 47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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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토튼햄 핫스퍼의 마르틴 욜(51) 감독이 구단주 다이엘 레비(44)와의 불화설을 진화하고 나섰다.

욜 감독은 17일(한국시간) 영국 와의 인터뷰를 통해 “우리가 회의를 가진 것은 레비 구단주가 부진한 나에게 용기를 북돋아 주기 위함이었다”며 “레비는 언제나 나의 든든한 후원자”라고 밝혔다.

그는 이어 “구단주와 나는 토튼햄이란 같은 배를 타고 있다. 우리는 모든 면에서 멋진 팀을 이뤄낼 것”이라고 덧붙였다.

욜 감독과 레비 구단주의 불화설은 시즌 개막 첫 두 경기에서 패배를 당하면서 불거졌다. ‘빅4’의 아성을 무너뜨릴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와 달리 팀이 초반부터 연패를 당하자 비난이 구단 수뇌부에게까지 옮겨진 것.

개막전에서 2부리그에서 승격한 선더랜드에게 충격적인 패배를 당한 토튼햄은 지난 15일 에버튼과의 홈경기에서도 1-3으로 무릎을 꿇었다.

레니 구단주로서는 팀의 초반 부진에 실망하지 않을 수 없다. 오프시즌 동안 많은 돈을 들여 뛰어난 선수들을 데리고 왔음에도 좋은 성적으로 연결되지 않고 있기 때문.

토튼햄은 이번 여름 이적시장에서 찰튼 애슬레틱에 1650만 파운드를 지불하고 대런 벤트를 데리고 왔다. 또 웨일즈 국가대표팀 주전 윙백 가레스 베일과 프랑스 수비수 유네 카불도 토튼햄의 유니폼을 입게 했다. 그렇지만 큰 기대를 모았던 3명의 선수는 연습 경기부터 이렇다할 활악을 보여주지 못하고 있다.

레비 구단주의 급한 마음과는 달리 욜 감독은 느긋한 입장을 보이고 있다. 새롭게 팀에 합류한 선수들과 기존 선수들의 호흡이 살아나면 더 나은 경기력을 보여줄 수 있다는 것. 적응기간이 끝나면 토튼햄다운 공격적인 축구가 살아날 수 있다는 것이 욜의 계획이다.

감독-구단주의 불화설까지 불거지며 불안한 출발을 보이고 있는 토튼햄은 오는 18일 2부 리그에서 승격한 더비 카운트와 2007-2008시즌 프리미어리그 3라운드를 치른다.

[스포츠동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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